경기부진 中, 게임규제도 푸나? 규제안 '접속불가'에 관련주 급등

김재현 전문위원 2024. 1. 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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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강력한 수익모델 규제를 담은 '온라인 게임 관리방법' 초안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지난해 말 게임 관련주 폭락을 불렀던 해당 규제 초안이 온라인에서 사라지면서, 게임업계 반발·경기 둔화를 우려한 당국이 게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 주가는 23일 장중 한때 6%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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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강력한 수익모델 규제를 담은 '온라인 게임 관리방법' 초안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지난해 말 게임 관련주 폭락을 불렀던 해당 규제 초안이 온라인에서 사라지면서, 게임업계 반발·경기 둔화를 우려한 당국이 게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 주가는 23일 장중 한때 6%가량 상승했다.

PC방에서 게임에 몰두 중인 중국 청소년/로이터=뉴스1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게임 관리방법' 초안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전일(22일)만 해도 접속이 가능했는데, 지난 22일 의견 수렴 기간이 만료되자 마자 문서 접속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국가신문출판국 홈페이지에서 해당 문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화면에는 '404'만 표시된다.

지난해 12월 2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신규 고강도 규제안인 '온라인게임 관리 방안' 초안을 공개하자,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 등의 주가가 폭락하며 중국 게임업체 시총 800억달러(약 106조원)가 순식간에 증발했다.

규제안은 게임 내 과금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초안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업체는 이용자의 일일 지출 한도를 설정해야 하고 일일 로그인에 대한 보상 행위는 할 수 없다. 투기, 경매 형태의 게임아이템 거래도 금지된다. 미성년자는 확률형 아이템에 접근할 수 없으며 게임 화폐로 실물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게임업체의 손발을 몽땅 묶는 규제안이다.

중국 하이통증권의 후샤오웨는 "초안의 삭제는 신규 규제안의 변경을 뜻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다른 법안의 초안은 의견수렴 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홈페이지에서 그대로 접속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404'만 보이는 규제안 초안/사진=중국 국가신문출판국 홈페이지

규제안으로 인한 게임업체 주가 폭락 및 업계 반발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수위 조절을 고심하는 모습을 비쳐왔다. 특히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민간부문의 경제활동을 자극하려는 시점이기 때문에 규제 조절 필요성이 커졌다.

규제 초안 발표 5일후 국가신문출판국은 대중의 의견을 진지하게 연구해, 규제안을 개선하겠다는 유화적인 어조를 내비쳤으며 1월초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를 책임지는 펑스신 중앙선전부 출판국 국장이 해임되면서 규제안 완화가 예상되어 왔다.

로이터통신은 '온라인 게임 관리방법'에서 과금 제한 등 가장 민감한 부분은 삭제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와 경쟁업체 넷이즈 주가는 이날 오전장 한때 각각 6%와 7% 올랐으며 오후 2시29분(현지시간) 각 4.7% 상승한 274.6홍콩달러와 5.8% 오른 146.5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IT기업들이 많이 포함된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오전장에서 5% 넘게 급등했으며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4.5% 오른 3172.82에 거래되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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