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후 심근염 발생률, 백신보다 42배 높아…더 위험

박미주 기자 2024. 1. 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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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됐을 때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했을 때보다 심근염·심낭염에 걸리는 확률이 42배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청이 발주하고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최근 내놓은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mRNA(메신저리보핵산) Covid-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발병 대상 관찰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비교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이 약 42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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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2~19세 소아청소년 조사 결과 2차 접종 이후·남성일수록 심근염·심낭염 발생률 높아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됐을 때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했을 때보다 심근염·심낭염에 걸리는 확률이 42배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2차 접종 이후, 남성의 발생률이 더 높았다. 다만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심근염·심낭염 환자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삶의 질을 보여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유익성이 더 크다는 결론이다.

23일 질병관리청이 발주하고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최근 내놓은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mRNA(메신저리보핵산) Covid-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발병 대상 관찰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비교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이 약 42배 높았다.

포괄적인 문헌 검색을 통해 수집된 1431편의 연구 중 33편의 연구를 선정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심낭·심근염 발생률은 100만명당 1583.9건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심낭·심근염 발생률 100만명당 37.6건보다 높았다.

특히 백신 접종 후보다 코로나19 감염 후 발생하는 심근염·심낭염의 위험도가 40배가량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12~19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차 접종 이후, 남성일 경우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2~19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813만5240회의 화이자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이뤄졌고 이후 심근염·심낭염 의심 신고는 310건 이뤄졌으며 이 중 실제 심근염·심낭염 진단을 받은 경우는 183건이었다. 발생률은 10만건당 2.25건이다. 2차와 3차 접종 후 발생률이 높았고 평균 발생 연령은 17세였다. 발생 현황을 성별로 보면 남자가 81.5%, 여자는 18.5%였다. 심초음파 결과 중증 사례 중 90%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10%는 체외막 산소요법을 받았으며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발생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흉통 또는 가슴 답답함이었다.

전체적으로 심근염·심낭염 발생 환자들의 삶의 질은 양호했지만 일부 환자들은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최영준 고려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에 걸린 환자들이 일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양호한 삶의 질을 보이고 있다"며 "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익성(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중증감연, 고위험군에서의 위험, 전파위험 예방)이 유해성(이상반응)에 비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조사 결과 일부는 백신 접종 후 우울과 불안이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일부 참여자들은 공황장애도 경험하고 있었다"며 "일부 환자들에 대해서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높은 우울과 불안을 보이는 대상자들에 대한 개별화된 접근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지원센터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피해받은 분들을 최대한 폭넓게 지원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피해보상을 위한 여러 제도적 노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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