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종전 위해선 러시아에 영토 줘야" 발언에 우크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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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를 줘야 한다는 친(親)러시아 성향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발언에 우크라이나가 강하게 반발했다.
피초 총리의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했음을 인정하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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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를 줘야 한다는 친(親)러시아 성향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발언에 우크라이나가 강하게 반발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올레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다른 어떤 나라에게도 영토 보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솔직히 말해 우크라이나가 안전하지 않다면 슬로바키아나 유럽 전체에도 안전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피초 총리는 "그들(우크라이나)은 무엇을 기대하고 있나"라며 "러시아가 돈바스와 루한스크를 떠날 것이라고 보나. 아니면 크림 반도를 떠날 것이라고 보나. 그것은 완전히 비현실적이고, 모두가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돈바스와 루한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로,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일부 지역을 장악했다. 이후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이 지역에서 점령지를 확대해 왔다. 크림반도 역시 지난 2014년 점령돼 러시아에 강제 합병됐다. 피초 총리의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했음을 인정하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친러 인사로 알려진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등 강경 발언으로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논평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인재와 돈을 쓸모없이 낭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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