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관심사 반려동물 사업…'몰리스' 세대교체로 반전 가능할까

임찬영 기자 2024. 1. 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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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오는 24일 스타필드 수원 프리오픈 시기에 맞춰 3세대 몰리스 첫 매장을 오픈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4세대 매장을 오픈하게 된다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음식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등 소비자들이 머물기 편안한 매장으로 만들 것 같다"며 "우수한 국내 파트너사들과도 협업해 몰리스 매장 내 콘텐츠가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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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반려견 '몰리'의 모습/사진= 뉴스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반려동물 이름을 따 만들어진 '몰리스(Molly's)'가 세 차례 브랜드 개선 작업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낸다. 몰리스는 10년 넘게 이마트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릴 만큼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꾸준히 매장 구조를 바꾸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4일 스타필드 수원 프리오픈 시기에 맞춰 3세대 몰리스 첫 매장을 오픈한다. 2016년 스타필드 하남에 2세대 몰리스 매장을 선보인 지 8년 만이다.

3세대 몰리스 매장은 스타필드 수원 1층에 오프라인 최대 규모(225평)로 운영된다. 반려동물용품과 함께 MZ세대 반려인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반려견과 반려인들의 소통·휴식을 돕는 커뮤니티 공간 '몰리스 라운지'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상품 구매 전 체험이 가능한 '샘플 사료 자판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20개 브랜드, 총 200여종 반려동물 의류를 판매하는 '패션 스트리트'에선 시즌별 의류를 만나볼 수 있으며 유모차 체험 존에서는 펫 유모차를 직접 끌어보고 비교할 수 있다.

몰리스펫샵 공식 로고/사진= 몰리스펫샵 홈페이지

몰리스는 이마트가 반려용품의 다양화를 위해 2010년 문을 연 가족형 반려동물 전문점이다. 정 부회장의 반려동물인 '몰리'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반려동물 사업을 향한 정 부회장의 애착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반려동물용품 판매 위주였던 1세대 매장은 정 부회장의 기대와 달리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존 반려동물 시장이 해외 브랜드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시장 내에서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로드숍을 모두 철수하고 동물병원, 펫 미용실 등 반려동물 친화 시설을 더한 2세대 매장으로 브랜드를 탈바꿈했지만 10년 넘게 시장 내 점유율이 5%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마트가 10년 넘게 반려동물 사업을 놓지 못한 이유는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가 그만큼 커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8조원(62억달러)을 기록했고 2032년 20조원(152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4세대 매장을 오픈하게 된다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음식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등 소비자들이 머물기 편안한 매장으로 만들 것 같다"며 "우수한 국내 파트너사들과도 협업해 몰리스 매장 내 콘텐츠가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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