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규제 풀리면 호재 아냐?…유통株 엇갈린 투자의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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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 개선에 국내 유통주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롯데쇼핑과 이마트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쇼핑은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 이마트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됐다.
롯데쇼핑의 4분기 영업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이마트는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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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쇼핑은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 이마트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됐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700원(0.97%) 오른 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마트는 전일 대비 700원(0.98%) 오른 7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소비 위축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유통주가 반등세를 보인 건 정부의 영업규제 완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전날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하고, 영업제한 시간 동안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라 두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렸다. 롯데쇼핑의 4분기 영업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이마트는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67%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329억원으로 157.03%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순이익이 7년 만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4분기 영업손실이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에다 할인점 매출 부진, 온라인 사업 적자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폐지에 따른 가장 큰 수혜주라는 의견도 있다.
규제 완화와 함께 이마트의 구매 통합으로 할인점 매출총이익률(GP마진) 개선까지 이뤄질 경우 올해 별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주가는 신세계건설 관련 리스크만 해소된다면 업사이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의무휴업일이 모두 평일로 전환되면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2.5~4%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연간 증가 효과는 이마트의 경우 매출액 3000억원·영업이익 780억원, 롯데쇼핑은 매출액 1000억원·영업이익 250억원이다.
다만 이번 정책 완화가 유통주 주가에 단기 재료로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의 구조적 수요 감소로 인해 현재 예상되는 이론적인 실적 상향 효과와 실제 효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대형마트의 구조적 수요 감소를 향후 각 기업이 어떻게 극복하는지 기업별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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