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수익 챙겨주겠다”... 20억대 투자금 가로챈 일당 덜미

이현준 기자 2024. 1.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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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뉴스1

최대 300%의 고수익을 챙겨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20억원대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사기와 범죄집단 등의 조직·가입활동 등 혐의로 A(3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B(40)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가짜 주식 종목 추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30명으로부터 21억6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인터넷 광고, 전화,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투자를 맡기면 원금 대비 최고 300%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피해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가짜 코인 거래 사이트를 만들어, 코인 거래가 실제로 이뤄지거나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속여 추가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며 알게 된 이들은 홍보팀, 모집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계획적으로 범행에 나섰다. A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사무실을 변경했다. 또 수십개의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하면서, 조직원 간 가명을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체포하면서 현금 8690만원을 압수하고, 부동산 등 부당 이익 4억 20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또 부당 이익으로 추가 확인된 5억6000만원 상당의 자동차와 부동산 등에 대해서도 추징 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투자 손실을 보상해 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사기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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