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학부 등록금 동결…대학원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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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학부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23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이달 중순 충남대가 등심위를 열고 2024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등심위를 진행 중인 4년제 사립대학인 한남대, 목원대 등도 이달 말까지 학부·대학원 등록금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부가 직접 각 대학에 학부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올해 역시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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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대전 지역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학부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현재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진행되고 있는 다른 사립 대학들도 15년 넘게 지속되는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이달 중순 충남대가 등심위를 열고 2024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충남대 등록금은 2009년 이후 16년째 올라간 적이 없다.
같은날 등심위를 진행한 한밭대도 학부 등록금을 전년도와 똑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한밭대 학부 등록금의 경우 17년째 인상되지 않았다.
등심위를 진행 중인 4년제 사립대학인 한남대, 목원대 등도 이달 말까지 학부·대학원 등록금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려운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올해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올해 교육부는 대학·대학원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5.64%로 공고했다. 이 제도가 도입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인상폭이다.
이 때문에 재정이 바닥난 대학들은 지난해부터 학부 등록금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학부 등록금을 조금이라도 올리면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을 받을 수 없지만, 인상분이 이를 상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직접 각 대학에 학부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올해 역시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정성 평가는 물론이고 곧 있을 글로컬대학30 선정 등에서 불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제약에서 자유로운 대학원 등록금은 줄 인상되는 모양새다.
충남대는 모든 대학원에서 일괄로 5% 인상했다. 한밭대는 수업료Ⅱ 부문에서 일반대학원 2.1%, 전문·특수대학원 4%를 인상했다.
안그래도 학령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대학들은 이제는 재정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하소연했다.
고물가 속에서 10년 넘게 등록금을 올리지 않은 건 사실상 인하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교직원 임금도 오르지 않고 있다”며 “교수 연봉이 오르지 않으면 좋은 교수진을 갖추지 못하게 되고, 이는 곧 교육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 대학의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사실 재정상황을 생각하면 올해는 올리는 게 맞지만 현재 총선이 80일도 안 남은 시점이지 않냐”며 “여야를 막론하고 등록금 문제를 건드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올해도 인상 없이 넘어갈 듯 하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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