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에드먼, 세인트루이스와 220억 원에 2년 계약

2024·2025시즌 연봉
각각 700만·950만弗

[서울경제]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29)이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연봉 조정을 피해 다년 계약을 맺었다.

AP통신은 23일(한국 시간) 에드먼이 1650만 달러(약 220억 원)에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3시즌 연봉 420만 달러를 받은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연봉 조정 신청 가능성도 있었으나 다년 계약에 합의하면서 연봉이 상승했다.

에드먼의 연봉은 2024시즌 700만 달러, 2025시즌 950만 달러다. 여러 가지 보너스 조항도 포함됐는데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위 이내에 들면 25만 달러, 월드시리즈 MVP가 되면 15만 달러를 받는다. 또 골드글러브나 플래티넘 글러브, 실버 슬러거 혹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MVP로 뽑히면 10만 달러씩을 수령한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운영사장은 계약 직후 “토미와 연봉 조정을 피해 2년 계약에 합의한 사실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다재다능한 토미는 우리 팀의 아주 귀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에드먼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이자 스위치 타자다. 지난 시즌 타율 0.248, 13홈런, 47타점, 27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에는 2루수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수비에서는 유격수 41경기, 2루수 34경기, 중견수 30경기, 우익수로 4경기에 출전했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와 대학 야구 코치로 활동하는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서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스탠퍼드대학 재학 중이던 2016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6번으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국가대표로도 참가하기도 했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