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케인의 저주인가...'11연패' 뮌헨, 전반기 최악의 성적표→내부 분열 조짐까지

김대식 기자 2024. 1.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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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이상하다.

1억 유로(약 1,455억 원)라는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로 데려온 케인이 미친 듯한 활약을 하고 있는데 뮌헨은 위기에 봉착했다.

2012-13시즌부터 분데스리가 왕좌를 차지하기 시작한 뮌헨은 11연패를 하는 동안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만약 뮌헨이 리그 우승 달성에 실패한다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난 케인한테는 무관의 역사가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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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 애슬래틱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참으로 이상하다. 해리 케인은 잘하고 있는데 팀의 성적은 떨어지고 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2위 뮌헨(승점 41)과 1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48)의 격차는 승점 7점으로 벌어졌다.

뮌헨은 홈에서 브레멘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문을 열어내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14분 우측면에서 미첼 바이저한테 일격을 맞으면서 끌려가기 시작했고, 동점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뮌헨이 1경기를 덜 치렀기에 순연 경기를 이겨도 레버쿠젠과 4점 차이다. 후반기 레버쿠젠 원정을 떠나서 이겨도 역전에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혹여 비기거나 패배한다면 뮌헨의 분데스리가 12연패 도전은 끝날 가능성이 높다.

1억 유로(약 1,455억 원)라는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로 데려온 케인이 미친 듯한 활약을 하고 있는데 뮌헨은 위기에 봉착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이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역대급 경쟁자로 부각된 것도 있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의 뮌헨이 과거와 같은 강함을 풍기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엔 리그 우승 연패 기록은 11연패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2-13시즌부터 분데스리가 왕좌를 차지하기 시작한 뮌헨은 11연패를 하는 동안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2018-19시즌과 2019-20시즌에도 리그 17라운드 후 2위를 달리고 있었다. 당시에는 승점 차이가 각각 6점과 4점이었다. 그래도 뮌헨은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서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 위르겐 클롭의 도르트문트 이후 가장 강력한 대항마처럼 느껴지는 알론소의 레버쿠젠이다.

만약 뮌헨이 리그 우승 달성에 실패한다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난 케인한테는 무관의 역사가 이어질 수도 있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독일축구협회(DFB) 슈퍼컵 준우승 탈락 이후 DFB 포칼컵에서도 하부리그 팀에 충격패를 당했다. 분데스리가 우승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는 더욱 꿈꾸기도 힘들다.

팀 성적이 흔들리자 내부 분위기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브레멘전 후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우리는 전반전에 빈공을 펼쳤고, 열정도 없고, 진정한 용기도 없었다. 누가 이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했는지 알 수 없었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그것에 모든 것을 바쳐야 하며, 그런 다음 그것을 정말로 원해야 한다"면서 처음으로 선수들을 공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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