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시장 화재, 1층 빈 점포서 스파크 튀며 불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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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발생해 점포 227개를 모두 태운 충남 서천 전통시장 화재는 1층 빈 점포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으며, 서로 이어져 있는 점포 구조와 강한 바람이 화재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천특화시장 건너편 도로 CCTV 녹화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전날 오후 10시 52분께 시장 1층 수산물동 한 점포에서 스파크가 튀며 불꽃이 일기 시작한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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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2층에서 연기…내일 소방·경찰·국과수 합동감식
(서천=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22일 밤 발생해 점포 227개를 모두 태운 충남 서천 전통시장 화재는 1층 빈 점포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으며, 서로 이어져 있는 점포 구조와 강한 바람이 화재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천특화시장 건너편 도로 CCTV 녹화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전날 오후 10시 52분께 시장 1층 수산물동 한 점포에서 스파크가 튀며 불꽃이 일기 시작한 것이 확인됐다.
불꽃은 5분 만에 점포 전체를 밝힐 정도로 커지더니 15분쯤 지난 후에는 인근 점포까지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화재속보기는 불꽃이 시작된 지 16분 만인 이날 오후 11시 8분께 작동했고, 119 종합상황실로 자동 접수돼 3분 만에 선착 소방대가 도착했다.
경찰은 동작 감지가 아닌 열 감지 방식의 무인경비시스템이 작동한 점 등으로 미뤄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경비시스템이 열 또는 동작을 감지하는 두 가지 시스템에 의해 작동하는데, 이 가운데 열 감지 방식이 작동해 자동으로 속보기가 울렸다"며 "동작 감지 시스템은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재 전후로 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간 행인은 없었고, 밤늦은 시간대라 시장 앞을 오가는 차들도 거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같은 점을 토대로 보면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건물 내부가 전소돼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으로, 내부 CCTV 영상을 복원해 분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서천소방서장도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수산물 1층 점포에서 불꽃이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수산물 점포와 잡화 점포 등 점포들이 이어져 있는 데다 불이 쉽게 번지는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있고, 강풍까지 불면서 불길이 급격히 확대됐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장은 "스프링클러 소화용수가 다 소모된 것으로 볼 때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철 화재 대응 점검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도 2층에서 일부 연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튿날 날이 밝는 대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22일 오후 11시 8분께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모두 소실됐다. 별관인 농산물동과 먹거리동 65개 점포로는 번지지 않았다.
2004년 9월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현대식 중형 전통시장으로 개장한 서천특화시장은 연면적 7천18㎡ 규모의 2층 건물에 수산물, 농산물, 생활잡화, 특산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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