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이 잡은 간절했던 '기회' 프로 사령탑, "김현석이 감독도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김태석 기자 2024. 1. 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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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충남아산 신임 감독이 또래 축구인들에 비해 뒤늦게 프로 사령탑이 된 만큼 더욱 간절히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충남아산 선수단은 23일 현재 제주에서 2024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1차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은 "충남아산을 변화된 모습으로 이끌어가고 싶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은 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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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김현석 충남아산 신임 감독이 또래 축구인들에 비해 뒤늦게 프로 사령탑이 된 만큼 더욱 간절히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충남아산 선수단은 23일 현재 제주에서 2024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1차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은 23일 오후 2시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3 동계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임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 무엇보다 프로 사령탑으로서 데뷔한다는 점에 대해 강한 사명감과 기쁨을 함께 드러냈다.

김 감독은 "충남아산을 변화된 모습으로 이끌어가고 싶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은 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현역 시절 K리그 최고의 골잡이 중 하나였던 김 감독이지만, 프로 사령탑 데뷔는 또래 축구인에 비해 다소 늦은 편이었다. 그래서 김 감독은 더 잘하고 싶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갈망했던 자리였다. 여기까지 오는 데 힘든 시기도 있었다"라고 말한 후, "그래도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준비가 있었다고 본다. 비록 늦게 감독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프로 사령탑이 되기까지 과정이 오래 걸리다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많은 상실감을 느끼기도 했다. 어떤 시점에서는 포기하려는 마음도 솔직히 있었다. 이 자리가 주어지기까지 심적으로 흔들린 적도 있었고, 아예 축구를 떠날 생각도 해봤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김 감독에게 충남아산 지휘봉을 잡은 이번 기회는 굉장히 소중하다. 김 감독은 "이번 기회에 현장에 복귀하지 못했다면, 아마 마음에서부터 내려놓고 나왔을 수도 있었다. 다행히 제게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그래서 이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라며 "지도자는 나이가 있다고 해서 못 하는 건 아니다. 외려 오랫동안 노하우를 잘 쌓아야 지도자의 모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그래도 꿋꿋이 준비하면서 기다려보자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감독이 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김현석은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도 잘하는구나'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인정받는 감독이 되고 싶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또한, "딱 부러지게 지금 어떤 색깔의 축구를 보이겠다는 말은 지금은 삼가겠다. 게다가 전임 감독(박동혁 현 경남 FC 감독)님께서 워낙 잘하셨기에 그 부분을 잘 계승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라며 "그렇지만 전임 감독님 시절보다 충남아산이 더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스타일을 달리 가져가고 있다. 뚜껑을 열어서 보시면 좋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공격수 출신이라 수비지향적 축구보다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길 원한다.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고, 선수 구성도 그리 하고 있다. 그렇다고 수비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밸런스를 갖추고 공수 전환을 빨리 가져가는 축구를 할 것"이라며 자신의 축구 지향점을 드러냈다.

김 감독과 충남아산 선수들의 새 시즌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김 감독은 "K리그2에서 충남아산은 중상위권 정도로 생각한다. 선수 구성도 작년보다 좋아졌다.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많이 낼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속마음을 더 얘기하고 싶지만, 일단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가면 제일 좋겠다는 말씀만 여기서 드리겠다"라고 야망을 보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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