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지난해 영업익 784억원…15년만 최대치

대한전선 당진공장/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지난해 최근 15년만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이 2023년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연간 매출 2조 8456억 원, 영업이익 784억 원을 달성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2조4505억원)은 16%, 영업이익(482억원)은 63%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도 218억원에서 207%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08년 이후 최대치, 매출은 2011년 이후 12년만에 최대치다.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대한전선은 2021년 호반그룹에 편입된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해 왔다. 미국에서만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또 독일과 바레인 등 새로운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노후 전력망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산업의 전망이 매우 밝다"며 "해외 법인과 지사를 적극 확용한 현지 밀착 경영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매출을 촉진하면서 올해도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등 신규 투자와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단 방침이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