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고수익 보장’…30명에 21억 가로챈 ‘투자 리딩 사기단’

박준철 기자 2024. 1.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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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 투자 리딩방을 운영했던 사기단의 차량에서 압수한 현금. 인천경찰청 제공

허위 사이트를 개설한 뒤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 21억원을 가로챈 리딩 투자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사기와 범죄집단 등의 조직·가입 활동 등의 혐의로 A씨(36) 3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B씨(40)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가짜 투자 리딩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30명으로부터 21억6000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문가에게 투자를 위임하면 원금 대비 최고 300%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허위 거래 사이트에서 실제 코인 거래를 하거나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속여 추가 투자를 유도했다.

특히 A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사무실을 변경하고, 수십 개의 대포폰·대포통장을 이용하거나 조직원 간에는 가명을 사용했다.

경찰은 현금 8690만원을 압수하고 은닉재산을 추적해 4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기소 전 추징보전으로 동결 조치했다. 또한 추가 확인된 부당 이익 5억6000만원도 보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불법 투자 리딩방을 운영할 목적으로 중고차 매매업에서 알게 된 동료와 선·후배 등을 모집해 범죄 집단을 조직, 홍보팀과 모집팀 등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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