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FA 다년계약' 고영표 먼저 떠났다, 다음 스토브리그는 선발 영입전? 최원태-엄상백-임기영 웃는다

신원철 기자 2024. 1. 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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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최원태 엄상백 임기영. ⓒ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예비 FA 가운데 최대어였던 고영표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kt 위즈와 5년 비FA 다년계약에 합의했다. 세부 조건 합의가 끝나지 않았다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계약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선발투수 영입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샐러리캡이라는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번 겨울보다는 활발한 스토브리그가 예상된다.

고영표와 kt는 5년 비FA 다년계약이라는 큰 틀에 합의한 상태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는 않은 상태고 메디컬테스트라는 과정도 남았다. 그러나 5년 100억 원 규모로 금액 수준이 밝혀진 만큼 계약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kt 구단도 고영표와 5년의 비FA 다년계약이라는 전제에 뜻을 맞췄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는다. 이제 이 계약에 영향을 받을 선수들이 생겼다. 예비 FA 투수 가운데 최원태(LG 트윈스) 엄상백(kt 위즈) 임기영(KIA 타이거즈)은 영입을 추진할 만한 커리어와 배경을 가진 선발 자원이다. 모두 1991년생인 고영표보다는 젊다는 점이 메리트가 될 수 있다.

▲ 고영표 ⓒ곽혜미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왼쪽)과 이종열 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이어지고 있는 스토브리그는 타자들이 강세였다. 투수 쪽에서는 kt 마무리였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4년 58억 원에 사인한 것이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나머지 주요 계약은 대부분 원 소속팀 잔류 사례다. 디펜딩 챔피언이 된 LG가 기존 전력을 지키기 위해 임찬규와 4년 50억 원, 함덕주와 4년 38억 원에 계약했고 삼성 라이온즈 또한 오승환과 2년 순수 보장액 100% 22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이적도 잔류도 위 4명을 제외하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거나, 대박보다는 커리어 연장의 의미가 강한 계약이 나왔다. 임창민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2년 8억 원에 사인했다. 김대우가 삼성에 잔류하는 조건이 2년 4억 원이었고, 장민재가 한화에 남는 조건도 2+1년 8억 원으로 10억 원에 못 미쳤다. 주권과 홍건희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타자들은 이적도 잔류도 화제가 될 만한 계약이 이어졌다. 전체 1호 계약의 주인공 전준우는 롯데와 4년 47억 원에 계약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종신 롯데'를 선언한 셈인데,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제안을 받고도 롯데를 선택해 화제가 됐다. 1호 이적 사례 안치홍은 한화와 4+2년 72억 원에 도장을 찍어 두 번째 FA 이적을 결정했다. 양석환은 두산에 남으면서 4+2년 78억 원에 사인했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엄상백 ⓒ곽혜미 기자

다음 스토브리그는 선발투수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고영표가 빠졌지만 여전히 최원태 엄상백 임기영이라는 선발투수들이 남아있다. 사실상 임찬규 혼자 확실한 선발 자원이었던 이번 겨울과는 다른 분위기가 예상된다. 최원태와 엄상백이 만 27살, 임기영이 30살로 FA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나이다.

엄상백은 아직 규정이닝을 채운 적은 없지만 지난 2022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서 140⅓이닝을 투구하면서 평균자책점 2.95와 11승(2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20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탈 전까지 111⅔이닝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도 3.63으로 준수했다.

최원태는 지난해 데뷔 후 세 번째로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지난해 LG 이적 전까지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했으나 LG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도 새 팀 적응기간을 마친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LG는 이정용이 상무에 입대하고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며 투수진에 전력 누출이 있었다. 함덕주도 수술로 하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한 상태라 최원태가 지난해 전반기의 경기력을 되찾아야 전체 투수진의 과부하도 줄일 수 있다.

임기영은 지난해 단 한 차례도 선발투수로 등판하지 않았지만 선발 경험은 적지 않다. 불펜에서만 던졌던 지난해 64경기 82이닝을 투구해 멀티이닝은 여전히 익숙한 상태다. 여기에 평균자책점도 2.96으로 데뷔 후 가장 좋았다.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끌었던 2017년에도 평균자책점은 3.65였다. 아직 선발이 가능할지, 아니면 본인이 선발 복귀를 원하고 있을지가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활용폭이 넓다는 점은 큰 이점이 된다.

▲ 임기영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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