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위한 ‘넷플릭스급 플랫폼’ 만든다..."3300억 수출 목표"

전혼잎 2024. 1.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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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화·웹툰을 위한 세계적인 플랫폼 창출을 돕기로 했다.

유 장관은 "만화·웹툰은 음악과 드라마, 게임에 이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주력 분야"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를 평정한 넷플릭스처럼 만화·웹툰계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플랫폼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올해 민·관 합동 6,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으로 만화·웹툰 지식재산권(IP) 사업화도 지원하고, IP 마켓 등을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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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 발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만화·웹툰 산업 정책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만화·웹툰을 위한 세계적인 플랫폼 창출을 돕기로 했다. 넷플릭스에 버금가는 유통망 육성을 통해 판을 키워보겠다는 취지다. 또 프랑스 칸영화제와 같은 국제적인 만화계 시상식도 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 아트코리아랩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목표는 2027년까지 만화·웹툰 산업 규모를 4조 원 규모로 키우는 것이다. 2022년 기준 관련 시장의 규모는 2조6,24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3%포인트 느는 등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수출 규모 역시 1억700만 달러(약 1,428억 원)에서 2027년 2억5,000만 달러(약 3,338억 원)로 키운다. 유 장관은 “만화·웹툰은 음악과 드라마, 게임에 이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주력 분야”라고 강조했다.


세계적 플랫폼 만들고 시상식 개최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에서 웹툰 관련 구인 기업이 현장 면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우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를 평정한 넷플릭스처럼 만화·웹툰계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플랫폼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웹툰은 이미 한국이 세계적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웹툰 플랫폼 매출 상위 5곳 중 4곳이 국내 기업(카카오픽코마, 네이버웹툰 등)이다. 이 기세를 이어가도록 문체부는 내년부터 관련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 시 컨설팅을 제공하고, 통·번역 지원 예산도 올해 10억 원으로 늘렸다.

이른바 K만화·웹툰의 존재감을 드러낼 행사도 일본과 미국 등 주력 시장에서 연다. 국내에서도 웹툰 종주국의 위상 강화를 위해 올해 10월 만화·웹툰 관련 축제를 개최한다. 해당 축제에서는 작품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 만화·웹툰 시상식’(가칭)도 열린다. 이를 칸영화제와 같은 만화·웹툰계의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 민·관 합동 6,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으로 만화·웹툰 지식재산권(IP) 사업화도 지원하고, IP 마켓 등을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돕는다.


인재 키우고 지원 조직 개편도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커진 시장에 발맞출 창작자 발굴과 인재 양성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만화·웹툰 관련 창작·산업·번역 인력 양성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2027년까지 각 양성 사업을 통합한 ‘만화·웹툰 인재 아카데미’(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는 기획·제작 PD 등 산업 인력 양성 과정을 신설한다. 내년에는 웹툰에 특화된 번역가를 양성하는 ‘번역 지원센터’(가칭) 설립도 추진한다.

지원 조직도 새 단장한다. 문체부의 대중문화산업과가 ‘만화웹툰산업과’로 개편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는 만화웹툰산업팀이 새로 생긴다. 창작자·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만화진흥위원회도 만들어진다. 2012년 제정된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은 ‘만화·웹툰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을 추진한다.

웹툰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해도 창작자 수입은 감소하는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환경 개선 조치도 단행한다. 표준계약서를 제(2종)·개정(6종)하고, 민관 협업으로 불법유통에도 칼을 빼들 계획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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