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尹-한동훈 약속대련…김건희 특검 덮기 위한 연극"

김세희 2024. 1.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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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짜고 치는 약속대련이 점입가경"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불법 당무개입까지 드러났다"며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지시로 한 위원장에게 직접 사퇴를 요구한 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당무 개입이고 대통령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현장에서 만나, 화재 피해상황을 함께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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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꼴사나운 혼란은 김건희 특검 등 국정 난맥상을 덮기 위한 연극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짜고 치는 약속대련이 점입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이 살아야 퇴임 이후 뒤탈없음을 제일 잘 아는 대통령 부부가 한위원장을 내칠리 만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해의 제스쳐로 갈등을 봉합하겠지만, 결국 여당에게는 김건희 여사는 절대 건들지 못한다는 행동강령만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불법 당무개입까지 드러났다"며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지시로 한 위원장에게 직접 사퇴를 요구한 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당무 개입이고 대통령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제9조는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엄격히 규정하고 위반시 검경의 신속한 수사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며 "따라서 공수처의 수사 착수가 즉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제 야당은 조속히 국회 운영위도 열어 공정선거 기조를 훼손하는 대통령과 여당의 행태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현장에서 만나, 화재 피해상황을 함께 점검했다.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차이에서 출발한 당정 갈등이 이틀만에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도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 위원장 역시 원래 예정된 일정을 조정해 윤 대통령과 비슷한 시간대에 현장에 도착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보자마자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쳤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들었다.

최근 대통령실과 여당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가능성에 따른 '사천'(私薦) 논란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최측근이었던 한 위원장을 겨냥해 공천 '부정 입찰'을 언급하며 직접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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