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주주환원률 높이는게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의 지름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배당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한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에도 소각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주주환원률을 높여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주식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취임 2년차 기자간담회에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발판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시장과 산업의 재도약을 이루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자산형성 및 관리 지원을 위해 “합리적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처럼 세제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금융제도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우량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 세제 혜택 연장 및 확대를 건의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또 자본 정체를 막기 위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과 사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한 자산배분형 ‘디딤펀드’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한편 최근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급락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선 “올해 약 16조원 규모 만기 도래가 예정됐는데 상당 부분이 상환되면 재발행되기 어려워 시장 축소가 불가피하다”면서 “최대한 타격 규모를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해서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파이낸싱 펀드 조성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지난 2022년말부터 운영중인 ‘ABCP 매입 프로그램’을 오는 2025년 2월말까지 연장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연초 윤석열 대통령이 ‘증시 선진화’ 일환으로 거론했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해선 “국회에서 법으로 정해진 사안이기 때문에, 여야 논의 과정을 지켜보는 중”이라면서 “논의 결과에 따라 차질 없게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