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임종윤, 이우현회장과 회동보류…계약서 공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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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 회장을 만나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을 진척하려던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회동이 불발됐다.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12일 한미약품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소재·에너지 기업 OCI그룹과 통합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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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공개 요구 공방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OCI그룹 회장을 만나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을 진척하려던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회동이 불발됐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로 예정된 양 측의 두 번째 만남은 보류됐다. 앞서 그룹 통합 발표 직후인 지난 14일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OCI 관계자는 "첫 번째 만남 이후 임종윤 사장이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상황이 변했고, 가처분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당사자격인 개인들이 따로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 아래 일단 두 번째 만남은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12일 한미약품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소재·에너지 기업 OCI그룹과 통합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혀왔다. 해당 계약은 OCI그룹의 지주회사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지분 27%를 7703억원에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내용이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임종윤 사장은 차남과 함께 통합에 반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한미약품 측은 임 사장이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아 통합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임 사장 측은 양사 통합이 사실상 합병이어서 경영권 문제가 달려 있으므로 이사회 결의가 아닌 주주총회의 결의가 필요하며 해당 계약서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임 사장 측은 "주주로서 요청하는 계약서를 왜 아직도 오픈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한미 계약서가 지금까지도 오픈 안되고 공시도 안 돼 돈이 어디에 투자되는지 알 수 없다"며 "주주로서 중요한 투자 정보라고 판단되는 부분이 누락되거나 지연돼 가처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계약의 주요 사항은 양사가 이미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며 "임종윤 사장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서 창업주 가족이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계약의 주체는 본 계약에 참여한 주주간 거래다"고 했다.
이어 "가족이란 이유로 다른 가족이 체결한 계약 내용 모두를 열람하겠다고 요구할 법적인 권한은 없다"며 "다만,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주주가 열람을 원한다면, 이는 향후 진행될 법적 절차를 통해 충실히 답변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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