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탈락하지 않은 게 가장 큰 고문”…남은 경기 기다려야 하는 中 매체의 한탄 [아시안컵]

주대은 2024. 1.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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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가 남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대해 한탄했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23일(한국 시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2점만 얻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가장 큰 고문은 죽지 않은(탈락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가 없기에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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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중국 매체가 남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대해 한탄했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23일(한국 시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2점만 얻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가장 큰 고문은 죽지 않은(탈락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22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카타르를 만나 0-1로 패배했다.

중국은 이날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기회가 없지 않았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전반 26분 웨이스하오가 슈팅을 하려다 헛발질했다. 전반 35분엔 웨이스하오가 발리슛을 날렸지만 막혔다.

카타르가 앞서갔다. 후반 21분 알 하이도스가 코너킥을 곧장 중거리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막바지 중국이 동점골을 노렸지만 성과는 없었다. 후반 41분 셴롱 지앙의 슈팅이 카타르 골문을 뚫었지만, 직전 크로스 장면에서 골라인 아웃이 선언됐다. 10분이라는 긴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중국은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조별리그 2무 1패, 조 3위에 그쳤다.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건 1976 아시안컵 이후 무려 48년 만이다. 중국 내부에선 역대 최악의 아시안컵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래도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했다. 총 6개의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다. 16강 토너먼트엔 각 조 상위 2팀이 진출한다. 이후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추가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물론 중국이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은 아주 낮다. 이미 2경기만 치렀을 뿐인데 중국의 승점을 넘은 나라들이 있다. D조의 인도네시아가 1승 1패로 승점 3점, E조의 바레인이 1승 1패로 승점 3점을 적립했다.

남은 B조, C조, F조의 3위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안컵은 승점이 동률일 시, 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중국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0골 1실점이 최종 기록이다. 골득실이 -1인 셈이다.

중국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가 없기에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남은 3차전에서 시리아, 팔레스타인, 오만 중 2팀 이상이 승리하면 중국은 자동 탈락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비교해야 한다.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중국 매체가 한탄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시나 스포츠’는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가장 큰 고문은 ‘죽지 않은 것’이다”라며 “오늘 저녁 시리아와 인도 경기에서 골이 나오면 중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확정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거의 모든 공격수가 기회를 낭비했다. 기술과 전술적인 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 팀 전체 정신력, 적어도 자신감 부족은 확실히 문제다. 기회는 있었다. 첫 경기에서 주 천제의 득점이 날아가지 않았다면, 레바논과 경기에서 레드카드가 나오거나 우 레이가 슈팅을 빨리했다면 승점 싸움에서 앞서 있을 수도 있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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