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중앙공원 1지구 선분양 전환 협의하겠다"

고분양가 논란에 대해선 "시장논리에 맡겨야 될 사안"
선분양→후분양→선분양으로 변경되면서 특혜 논란 '자초'

강기정 광주시장이 선분양으로 발생하는 사업자의 이득을 환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분양 방식을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변경하는 것을 사업자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3일 기자 차담회에서 "중앙공원 사업자 측이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분양 방식 변경을 요청할 경우 용적률 상향에 따른 아파트 402 가구로 생기는 수익과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 원과 함께 선분양 재전환으로 사업자가 얻게 될 금융비용 절감액을 전액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2021년 11월 (후분양을 내용으로) 체결된 분양 방식 변경 협약에서 선분양으로 (다시) 전환할 경우 감소하는 비용만큼 사업 규모 조정, 분양가 인하, 공원시설 재투자 등 사회적 합의에 의해 진행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 시장은 "중앙공원 1지구는 여전히 현재의 후분양 방식이 좋지만, 사업자가 원하면 새로운 협약을 맺어 (선분양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새로운 협약을 할 경우 논란이 있을 수 있고 특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 시장은 "제시한 3가지 조건은 논의할 가치가 없고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며 "사업자 측이 수용을 해야 하는 것이고, 제시안이 합리적이지 않다면 후분양으로 가면 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시장은 고분양가 논란과 관련해서는 "분양가는 시장논리에 맡겨야 할 사안"이라며 "광주시와 사업자간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강 시장이 선분양으로 발생하는 3가지 이익을 환수하는 조건으로 분양 방식을 선분양으로 변경하는 데 동의한 셈이어서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그리고 다시 선분양으로 변경하면서 특혜 논란을 부르게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측은 "광주시가 선분양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힌만큼 광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절차가 늦어진 만큼 타당성 검증, 협상, 도시계획위원회 승인 등이 신속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 243만 5027㎡를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비공원시설인 아파트는 39개 동에 2772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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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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