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우울증 호소 "수면마취제 의존 반성해"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24. 1. 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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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으로 수면 마취제에 의존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 엄홍식)의 법률대리인 측은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 25-1부(재판장 박정길) 심리로 진행된 2차 공판에서 이같이 밝히며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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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우울증으로 수면 마취제에 의존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 엄홍식)의 법률대리인 측은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 25-1부(재판장 박정길) 심리로 진행된 2차 공판에서 이같이 밝히며 선처를 호소했다.

짧게 머리를 자르고 등장한 유아인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유명인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오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수면장애를 오래 앓았다"며 "여러 의료 시술을 받으면서 수면 마취제에 의존성이 발생했고, 그런 상황에서 투약이 이뤄진 점은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유아인 측은 대마 흡연과 프로포폴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시술과 동반해 수면 마취제를 처방했을 뿐 마취제만 따로 처방 받은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유아인이 절친인 남성 최 씨와 함께 대마 흡연을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유명 유튜버에게 대마 흡연 장면을 목격당하자 공범을 만들기 위해 흡연을 교사했다는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또 가족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처방전을 제시하고 약사로부터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마약류관리법 적용 예외 사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변호인은 "지지해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그럼에도 이 사건 공소사실은 여러 부분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른 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의사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변호인과 같다며 침묵을 지켰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유아인이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씨는 대마흡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죄 등의 혐의를 받는다.

한편 3차 공판은 3월 5일 오후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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