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무도’ 하차 이유 “실력 들통나 필요 없는 사람 될까 두려웠다”

김나연 기자 2024. 1. 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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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방송인 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형은 내 거야! 첫 만남에 승제가 형도니한테 당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정형돈과 정승제 강사가 출연했다.

정승제는 자신의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정형돈에게 “‘무한도전’ 하차할 때도 그런 불안감에서 나온 이유일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정형돈은 “그렇다. 제가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내 능력보다 훨씬 더 사랑받았고 훨씬 더 오랜 기간을 방송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게 들통나면 나는 이제 싹 없어지겠구나’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이를 들은 오은영은 “사랑받고 힘들어질수록 더 힘들었겠네?”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형돈은 “사랑받는 게 내가 뭔가를 해야 된다는 책임감으로 발현되는 거다. 내가 해야 하는 걸 못 했을 경우 ‘난 필요 없는 사람이 되겠구나’ 이렇게 귀결이 되는 거다. 그래서 내가 (정승제) 형에 대해 좀 더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팬들이 형돈이를 사랑해주는 건 ‘무한도전’ 몇 회에 나왔던 형돈이의 그 말 때문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정형돈이라는 개그맨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는 거고 그런 사람들은 형돈이가 다른 모습을 보여도 여전히 좋아하는 거다”라고 조언을 전했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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