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설립 주역 모리슨 전 호주 총리 정계 은퇴 “기업에서 일할 것”
호주의 대표적인 반중 인사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모리슨 전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주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총리직을 맡았고 16년 이상 국회의원으로 일했다”며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국적 기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계획”이라며 “호주를 더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준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 당원과 지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2007년 자유당 소속으로 뉴사우스웨일스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모리슨 전 총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 제30대 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밀착 행보를 보이며 반중 정책을 펼쳤다.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 참여를 막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2021년 미국·영국과 오커스(AUKUS) 동맹을 맺고 핵잠수함을 들여오는데 앞장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2년 5월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에 대패하며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BBC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집권 이후 모리슨 전 총리의 정계 은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며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그의 정부 몰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 대확산 당시 비상시기라는 이유를 내세워 보건·재정·내무·금융·자원부 5개 부처 공동 장관에 ‘셀프 취임’해 하원의 견책 처분을 받은 첫 총리가 됐다.
외신들은 모리슨 전 총리가 미국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국방 관련 스타트업에서 자금 조달을 포함한 글로벌 자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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