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쌀가공시장 17조…떡볶이 등 10대 품목 집중 지원

농식품부, 쌀가공산업 육성·쌀 이용 촉진 계획 발표

농식품부 브리핑. 사진=임은수 기자

정부가 오는 2028년까지 국내 쌀 가공산업 시장 규모를 17조원으로 늘리고 떡볶이, 냉동떡 등 10대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쌀가공산업 육성·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2024년-2028년)을 발표했다.

쌀 가공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6조3000억원에서 2022년 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출액은 8900만달러에서 1억820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농식품부는 쌀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8년 쌀 가공산업 시장 규모와 수출액을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최근 간편식과 건강식 등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국내외 쌀 가공산업 10대 유망품목을 육성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유망품목은 △간편 가공 밥·죽 △도시락·김밥 △떡볶이 △냉동 떡 △쌀 증류주 △쌀 음료 △쌀국수 △혼합 면 △쌀 빵 △쌀과자 등이다.

또 가루 쌀의 생산·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식품·외식업계와 협력해 제품개발과 판로 확대를 지원해 오는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20만t)를 가루 쌀로 전환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국내외 가공용 쌀 소비량을 2022년 57만t에서 2028년 72만t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8년까지 한국글루텐프리인증(KGFC)을 받은 기업을 100곳 육성하고, 해외 주요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은 쌀가공업체도 2028년까지 30곳으로 늘려 국내외 글루텐프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5개년 기본계획. 자료=농식품부 제공

또 주요 수출국·품목별 특화전략 수립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쌀가공식품 수출 대표업체 200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비롯해 어린이·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등 쌀 소비 기반을 적극 확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원료공급, 시설·경영, 연구개발(R&D), 산업 정보·통계 등 산업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지원을 한다.

또 장립종 쌀 소비 증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를 고려해 한국형 인디카 쌀 재배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쌀가공산업 육성으로 우리 쌀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쌀 소비 확대로 안정적인 수급 유지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냉동김밥·떡볶이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을 적극 지원해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