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판매①]韓 출시 초읽기…전기차 더 안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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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형 전기 세단인 '모델3'가 조만간 한국에 상륙한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의 국내 전기차 시장 인기가 워낙 높은데 지난해 전기차 판매 둔화 상황에서 신형 모델3 흥행이 어느 정도 될 지 주목하고 있다"며 "올해 전기차 출시를 앞둔 브랜드라면 모델3 판매 전에 최대한 판매량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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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인증 마치고 국내 출시 앞둬
지난해 모델Y 인기 재현될 전망
수요 빼앗길라…업계 긴장감 고조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형 전기 세단인 '모델3'가 조만간 한국에 상륙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작 모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중형 전기 SUV '모델Y' 후륜구동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올해 선보이는 신형 모델3도 다른 업체들을 위협할 정도로 인기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전기차 신차를 내놨거나, 앞으로 출시 예정인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에게는 하나같이 테슬라 모델3 흥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만큼 모델3가 가뜩이나 침체 국면인 국내 전기차 시장에 '트러블 메이커'가 될 수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최근 환경부 인증 작업을 끝냈다. 이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국내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선행 절차로, 업계에선 통상 환경부 인증이 완료되면 국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본다.
이번 모델3는 2017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부분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8월 유럽에서 먼저 출시됐다. NCM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배터리를 단 후륜구동 모델 2가지로 나온다.
모든 차량은 중국 상하이 기가 팩토리에서 생산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모델이 488㎞, 후륜구동 모델이 382㎞다.
특히 업계 시선은 가격이 저렴한 후륜구동 모델에 쏠린다.
올해 정부의 보조금 상한선이 지난해 5700만원보다 200만원 낮아진 550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보조금에 맞춰 국내 가격을 설정해왔던 테슬라가 이번에도 모델3 후륜구동 모델 가격을 5500만원 이하로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을 출시하면서 보조금 상한선(5700만원) 바로 아래인 5699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 이 모델Y는 판매량을 전년보다 92% 가량 끌어올리며 1만3885대를 팔았다.
국내에 생산 공장이 있는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총 2만대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모델Y의 흥행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국내 보조금 지급안이 확정되는 대로 모델3 판매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모델Y 출시 임박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모델3 출시에 따라 자사 전기차 판매량의 성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볼보는 지난해 말 소형 전기차 SUV인 EX30을 출시한 이후 올 상반기 중에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고,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각각 캐스퍼 일렉트릭(가칭)과 소형 전기 SUV인 EV3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1위인 BMW도 올 상반기에 X2 완전변경 모델이자 전기차 모델인 iX2를 출시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업체는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모델3 흥행 여부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의 국내 전기차 시장 인기가 워낙 높은데 지난해 전기차 판매 둔화 상황에서 신형 모델3 흥행이 어느 정도 될 지 주목하고 있다"며 "올해 전기차 출시를 앞둔 브랜드라면 모델3 판매 전에 최대한 판매량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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