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경선 D-1…트럼프·헤일리 '웜비어 공방'[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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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햄프셔에서 열릴 공화당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2017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후보 간 공방의 소재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라이머리 전날인 22일(현지시간) 자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돌연 웜비어를 언급, "트럼프 행정부의 힘이 아니었다면 오토가 살아있는 모습은 다시는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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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헤일리, 말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해…내 덕에 살아있는 모습 봐"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뉴햄프셔에서 열릴 공화당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2017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후보 간 공방의 소재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라이머리 전날인 22일(현지시간) 자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돌연 웜비어를 언급, "트럼프 행정부의 힘이 아니었다면 오토가 살아있는 모습은 다시는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웜비어는 2016년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이다. 약 1년5개월의 억류 끝에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7년 6월 혼수상태로 석방됐지만, 석방 불과 일주일여 만에 사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웜비어)는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당시 억류됐다"라며 "그때가 그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의 합의가 이뤄졌어야 했을 시기"라고 주장했다. 웜비어 사망 책임을 오바마 행정부와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린 것이다.
그는 이어 "니키는 말만 했지 행동하지 않았다"라고 발언,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1월~2018년 12월 대사직을 수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그(웜비어)를 꺼내 왔다. 하지만 내가 취임했을 무렵 그는 거의 죽음에 가까운 상태였다"라고 썼다. 이어 "오토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갑작스레 나온 이날 발언은 헤일리 전 대사 측 공세 대응 차원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같은 날 X(구 트위터)에 "나는 역대 가장 강한 대북 제재에 서명함으로써 중국에 타격을 입혔다"라고 썼다.
그는 X에서 "트럼프는 공산당 창당 70주년을 축하했다"라며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윗을 캡처해 게재했고, 그보다 앞서 배포한 TV 광고에는 웜비어의 모친인 신디 웜비어가 자신을 지지하는 영상을 실었다.
신디 웜비어는 해당 영상에서 "우리가 오바마 행정부에 도움을 애걸할 때, 그들은 우리에게 조용히 하고 참으라고 했다"라며 "니키는 직무가 아니라 엄마로서, 친구로서, 투사로서 나를 도왔다"라고 발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두 번의 공식 회담을 포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대면했으며, 퇴임 후에도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꾸준히 과시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분도 자랑해 왔다.
이에 헤일리 전 대사 측은 웜비어 사례를 상기시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인을 사망하게 한 독재자'와 친분을 과시하고 일종의 브로맨스를 뽐내 왔다는 점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방은 대선 민심 풍향계로 꼽히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이뤄졌다. 지난 15일 아이오와 경선 이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사퇴하며 현재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대우위 속 헤일리 전 대사와의 2파전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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