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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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호 옮김.
원제는 '자본주의와 죽음 충동'이다.
이를 역설적인 자본의 죽음 충동이라고 정의한다.
죽음의 충동을 느끼며 폭주하는 디지털 자본주의에 맞서 디지털 인간학과 디지털 인식론, 디지털 사회철학, 디지털 문학철학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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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 한병철 지음.전대호 옮김.
원제는 '자본주의와 죽음 충동'이다.
책에 따르면 자본주의 경제의 본질적 요소는 삶을 죽음으로부터 떼어놓기다.
이 떼어놓기는 인간적인 소음과 냄새가 없도록 살균된 '죽음의 방'에서 설 죽은 삶을 살게 한다.
히스테리적으로 죽음을 거부하면서 미용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보톡스 좀비'나 '피트니스 좀비'는 설 죽은 삶의 모습들이다.
살균된 죽음의 방은 인간을 기계로 만드는 성과 원칙의 세계, 데이터주의와 인공지능 때문에 의식이 사물화된 세계, 회상 능력이 기계적인 기억으로 대체되는 곳이다.
우리들의 소비 행태, 가족 상황, 직업, 선호도, 거주 형태, 소득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알고리즘이 우리를 대신해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은 생존을 희망하면서 역설적으로 우리 자신을 산채로 매장하고, 죽은 가치를 축적하는 것이다. 이를 역설적인 자본의 죽음 충동이라고 정의한다.
오로지 삶에 죽음을 되돌려주는 것만이 우리를 설 죽은 삶의 역설로부터 해방한다.
삶을 긍정한다는 것은 또한 죽음을 긍정한다는 것이고, 죽음을 부정하는 삶은 삶 자신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흔히 접하는 '죽음도 삶의 일부'라는 교리와도 같은 맥락이다.
저자는 모든 정치 혁명에 앞서 삶에 죽음을 되돌려주는 의식 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죽음의 충동을 느끼며 폭주하는 디지털 자본주의에 맞서 디지털 인간학과 디지털 인식론, 디지털 사회철학, 디지털 문학철학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제안한다.
책은 15편의 에세이와 3편의 인터뷰로 짜였다.
김영사.전대호 옮김.212쪽.
▲ 양심 = 패트리샤 처칠랜드 지음. 박형빈 옮김.
신경철학의 개척자로 알려진 저자는 인간의 도덕적인 감정의 기원을 뇌신경과학 차원에서 살핀다.
책은 인간에게 던져진 전통적인 철학의 문제를 뇌과학의 영역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이 도덕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뇌의 보상시스템과 도덕적 분자인 옥시토신에서 찾는다.
저자는 현대의 도덕철학자들을 향해 진화나 뇌와 같은 현실에 발을 딛지 않은 채로 도덕을 논한다면 결국은 의견의 바다에 떠 있는 상태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씨아이알.320쪽.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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