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서 숙성한 경북 의성 사과주, 맛이 어떻기에…롯데百까지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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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을 중심으로 전통주가 유행하는 가운데 경상북도 의성 사과로 만든 고급 전통주가 롯데백화점 설 선물세트에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장독대에서 숙성한 전통주가 백화점 고급 선물세트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
23일 롯데백화점은 경북 의성 지역의 사과로 만든 브랜디인 금과명주 21년산을 업계 최초로 설 선물세트에 포함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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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유행 타고 명절 선물세트 출시
23일 롯데백화점은 경북 의성 지역의 사과로 만든 브랜디인 금과명주 21년산을 업계 최초로 설 선물세트에 포함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선물세트로는 500㎖ 300병만 한정 출시됐다.
금과명주를 제조하는 한국애플리즈의 경북 의성군 본사를 지난 17일 기자가 직접 방문했을 때 숙성고에는 수백ℓ 용량의 옹기 20여개가 보관돼 있었다.
당초 과수원을 운영하던 이 업체는 전통적인 방식인 옹기를 활용해 사과 증류주 주조에 나섰다. 통상 위스키나 브랜디 등의 증류주 숙성에 쓰이는 오크통보다 과실주 본연의 향을 지키면서 깔끔한 맛을 내는 데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1년산 제품은 사과향이 은은하게 가미됐지만 단맛이 적고 풍미가 깊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2년 숙성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남아있던 극소수 물량만이 금과명주로 담겼다. 이번 선물세트로 포함된 300병을 비롯해 별도로 판매하는 350㎖ 700병까지 총 1000병만 생산됐다.
한국애플리즈 관계자는 “지금처럼 전통주가 각광받으리란 생각을 못해 과실주 원액을 소량만 남겨둬 21년산 판매는 이번 한정판매가 전부”라고 밝혔다.
금과명주 21년산 선물세트는 1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한다. 통상 프리미엄 숙성연도로 통하는 21년산 브랜디는 수십만원을 호가하지만 가격 문턱을 낮춰 판매층을 대중화한 것이다.
금과명주는 의성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애플리즈는 전통주 주조에 쓰이는 사과를 인근 농가에서 연간 2만t 안팎으로 사들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하나의 전통주를 만드는 데 지역의 모든 농가들과 협업해 ‘윈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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