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지표조사도 없이 산 파헤쳤다"…대구 달성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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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은 23일 강정보 디아크광장을 연결하는 도로 공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성군이 문화재 지표조사도 없이 도로공사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공사 과정에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암각화가 훼손됐다'는 의혹에 대해 달성군 측은 "문화재 용역업체에 조사를 맡겨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시굴과 발굴 조사가 완료되면 문화재청이 도로공사 진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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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3일 강정보 디아크광장을 연결하는 도로 공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성군이 문화재 지표조사도 없이 도로공사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달성군은 다사읍 강정보 디아크광장 인근 강정마을부터 죽곡2지구를 연결하는 도로 건설 공사를 벌였다.
하지만 공사 시작 전 달성군은 매장된 문화재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지표조사를 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은 한 주민이 "공사장인 죽곡산 일대는 죽곡산성과 고분군, 선사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윳판형 암각화' 등이 있다"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조사에 나선 달성군이 서류를 확인한 결과, 6년 전 도로건설계획을 세울 때 '문화재 지표조사를 해야한다'는 내용을 빼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달성군은 사업을 중단하고 1만5000여㎡ 규모의 공사현장에 대한 지표조사에 나섰다.
'공사 과정에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암각화가 훼손됐다'는 의혹에 대해 달성군 측은 "문화재 용역업체에 조사를 맡겨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시굴과 발굴 조사가 완료되면 문화재청이 도로공사 진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죽곡산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은 명산"이라며 달성군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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