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대회 수준 떨어뜨려'...실력-열정 다 없는 중국, 16강 진출 자격 없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은 22일 오후 6시(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동시간대 열린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이 레바논을 2-1로 제압하면서 타지키스탄이 2위, 중국이 3위, 레바논이 4위가 됐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라이얀)] 중국은 일단 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16강 진출 자격이 있을까.

중국은 22일 오후 6시(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동시간대 열린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이 레바논을 2-1로 제압하면서 타지키스탄이 2위, 중국이 3위, 레바논이 4위가 됐다.

타지키스탄 기적이 중국을 살렸다.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로 1991년 소련에서 독립된 국가다. 인구 1,033만 명의 타지키스탄은 그동안 아시안컵 본선엔 단 1번도 출전하지 못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올라왔다. 첫 본선 무대에서 중국을 상대했는데 전투적인 모습 속에서 0-0으로 비겼다. 카타르에 0-1로 패한 타지키스탄은 레바논을 2-1로 격파했다.

두 골이 취소되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다가 레바논이 퇴장을 당한 이후 흐름을 살리면서 2골을 만들어내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다. 만약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이 비겼다면 중국이 조 4위로 떨어져 탈락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타지키스탄이 이기면서 중국은 3위에 올라 향후 조 상황을 보며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

일단 살아남긴 했어도 중국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자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대회 내내 매번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고 전혀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장 린펑, 장 광타이, 얀 준링 등 후방에선 분투를 했지만 중원과 공격은 발이 아예 안 맞았고 기본적인 터치 미스까지 하면서 경기를 보는 이들을 한숨 짓게 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스타인 우 레이는 충격적인 결정력으로 14억 중국 국민들을 좌절시켰다.

절체절명 상황에도 열정이 없어 보였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카타르전 경기 후에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는데 현장에서 경기를 본, 혹은 방송을 통해 경기를 본 이들 모두 전혀 동의할 수 없었을 것이다. 흔히 말해 기합을 넣어주고 독려해주는 모습도 찾기 어려웠고 너무 쉬운 터치나 찬스를 놓치는 집중력 결여 장면도 보여줬다.

토너먼트에 올라갈 자격이란 건 없지만 확실한 건 중국은 결격이었다. 운이 따라줘 토너먼트로 올라가도 '3경기 무득점 무승' 중국은 민망함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