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리버풀 비상!' 네이션스컵 출전→심각한 부상..."살라 최소 3~4주 결장" 결승전 뛸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살라의 부상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그는 "살라의 부상이 초기 검사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집트 축구대표팀에 차출된 살라는 19일 오전 5시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스타드 펠릭스 우푸에 부아니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B조 2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에서 부상을 입었다.
살라는 치료를 위해 소속팀 리버풀로 조기 복귀했지만, 부상이 회복되면 곧바로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로마노는 "살라는 그의 몸 상태가 좋아지면 즉시 이집트 대표팀에 복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의 근심도 커졌다. 22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본머스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클롭 감독은 "살라가 리버풀에서 구단 의료진의 도움 속에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다"고 말했다.
살라는 리버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17-2018시즌을 앞두고 AS 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적 이후 매 시즌 20골 이상 넣으며 리버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332경기에 출전해 204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와 도움왕 1회, PFA 올해의 선수를 2회 수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및 UEFA 올해의 선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리버풀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이자, 최다 득점왕 수상자다.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석권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쓰러지며 리버풀에는 비상이 걸렸다. 리버풀은 21경기 14승 6무 1패 승점 48점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5점차로 앞서며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3위 아스날과 4위 아스톤 빌라도 승점 43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살라의 부상 회복 시간도 길어졌기 때문에 당분간 리버풀은 주포를 떼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로마노에 따르면 살라는 최소 3주에서 4주 정도 경기를 뛰지 못할 예정이다. 사실상 2월 중순 또는 2월 말에 복귀한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라의 네이션스컵 출전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 이유는 우승 트로피다.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에서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7년과 2021년 네이션스컵에서 결승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는 "이집트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의욕적으로 움직인다. 열심히 뛰고 갈망한다면 불가능은 없다"며 "이집트는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대표팀도 살라의 부상으로 초상집 분위기다. 살라는 조별리그 1차전 모잠비크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전반 2분 만에 모하메드의 골을 도왔고, 후반전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승점 1점을 따냈다.
살라가 이집트 대표팀에 복귀하기 위해선 조건이 있다. 바로 결승전 진출이다. 다행히 이집트는 수월한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살라가 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과연 살라가 대표팀에 다시 복귀하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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