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집중 지원하면 코로나19 환자 사망률 40% 감소

문세영 기자 2024. 1. 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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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이 불균형한 환자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영양을 지원하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오탁규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송인애 교수, 이경화 약제부 약사 연구팀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영양집중지원팀(NST) 지원이 더해지면 사망률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 저널 '임상영양학'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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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왼쪽부터) 오탁규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송인애 교수, 이경화 약제부 약사.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영양이 불균형한 환자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영양을 지원하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오탁규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송인애 교수, 이경화 약제부 약사 연구팀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영양집중지원팀(NST) 지원이 더해지면 사망률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 저널 '임상영양학‘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NST는 의사, 간호사, 약사, 영양사로 구성된 팀이 영양이 불균형한 환자를 선별하고 영양 상태를 평가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영양을 공급해 환자 상태를 호전시키고 입원 기간을 단축하며 합병증을 줄이는 제도다. 

영양치료의 중요성으로 2014년 NST 수가가 신설됐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대부분이 이를 운영 중이다. NST는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조기 회복을 돕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중증환자 사망률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2월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국내 중환자실에 입원한 성인 중증 환자들을 분석했다. 이들 중 NST를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만103명, 운영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000명이었다. 

코로나19 중증환자는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입원 기간이 길고 사망률이 높으며 입원 기간 동안 근감소가 빠르게 일어난다. 식욕 상실, 메스꺼움, 구토 등 영양실조를 보이는 경향도 있다. 

연구 결과 NST를 시행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사망률이 40% 더 낮았다. 코로나19 중증도가 높거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사망률은 최대 59%까지 낮아졌다. 코로나19 환자는 건강한 성인과 대사가 달라 개인별 영양을 평가하고 지원하면 다양한 합병증 예방 및 치료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송인애 교수는 “NST는 중중 환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영양을 분석하고 제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약사·영양사·간호사·의사가 팀으로 활동·운영되는 영양집중지원팀이 실제로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최초 연구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NST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오탁규 교수는 “영양집중지원팀 수가 신설 이후 이를 적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지만 수가가 너무 낮아 운영하기 어려운 병원이 많다”며 “중중도 높은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NST가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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