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부상이 큰 살라흐, 최소 한 달 못 뛴다

황민국 기자 2024. 1. 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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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살라흐. AP연합뉴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이집트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32·리버풀)의 그라운드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흐가 트레이닝 센터로 복귀해 집중 회복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라흐는 지난 19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가나와 2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왼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쳤다.

이집트는 살라흐의 공백에도 23일 카보베르데와 3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3무의 성적으로 조 2위를 지켜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이집트축구협회는 토너먼트 무대로 접어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준결승에 오른다면 살라흐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살라흐가 부상 부위에 정밀 검진을 받으면서 나온 결과는 다소 부정적이다. 살라흐의 에이전시를 통해 회복에만 3~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공개됐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결승이 아닌 결승전(2월 11일)도 장담이 쉽지 않다.

리버풀에는 악몽 같은 현실이다.

리버풀은 이미 살라흐 없이 컵대회 포함 3경기를 치렀는데, 앞으로도 최대 6경기는 공백을 각오해야 하는 처지다. 살라흐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골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큰 타격이다.

살라흐도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겼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처럼 되고 싶은 꿈이 무산될 위기다. 살라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선 세 차례 참가해 5골을 넣었으나 최고 성적은 2021년 카메룬 대회의 준우승이었다. 이번엔 우승을 별렀던 그는 이제 몸을 추스르는 게 우선이 됐다. 살라흐가 기적처럼 회복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복귀할 것인지가 새로운 관심사가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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