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행인데 성인 5명 중 1명 ‘OO 부족’…‘저탄수’ 영향일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먹방(먹는 방송)이 대세로 떠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성인 5명 가운데 약 1명이 '영양 부족'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육류 섭취량은 늘어난 반면 탄수화물과 채소‧과일 섭취량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영양 섭취 부족자 분율 증가에 대해 "특히 칼슘과 비타민A가 부족한 사람의 분율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곡물과 육류, 과일, 채소류 등을 골고루 먹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세 이상 영양섭취 부족자 분율 18.1%
먹방(먹는 방송)이 대세로 떠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성인 5명 가운데 약 1명이 ‘영양 부족’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육류 섭취량은 늘어난 반면 탄수화물과 채소‧과일 섭취량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1~12월 1세 이상 국민 6265명을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진행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영양섭취 부족자 분율은 18.1%로 집계됐다.
영양섭취 부족자 분율이란 섭취량이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A, 리보플라빈의 섭취량이 모두 평균필요량 미만인 분율을 말한다.
영양 부족은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19세 이상 여성은 19.8%, 남성은 16.4%가 영양섭취 부족으로 확인됐다. 특히 19~29세 여성이 22.1%로 가장 높았다.
젊은 여성들 가운데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으로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 19~29세 여성 가운데 체중감량을 시도한 비율이 46%에 달했다. 비만이 아닌데도 20대 여성 2명 중 1명이 다이어트를 하는 셈이다.
문제는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1세 이상 영양섭취 부족자 분율은 2013년 8.4%에 불과했지만 2022년 16.4%로 거의 두배가 됐다. 같은 기간 19세 이상은 8%에서 18.1%로 늘었다.
그렇다면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얼마나 섭취하고 있을까.
19세 이상 성인이 섭취하는 비율은 ▲탄수화물 58.2% ▲단백질 16.2% ▲지방 25.5%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탄수화물은 줄고 지방은 늘었다. 탄수화물 섭취 분율은 2013년 65%였지만 꾸준히 하락해 2020년 59.4%로 50%대까지 내려왔다. 지방 섭취 분율은 2013년 20.4%에서 2022년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단백질 섭취 분율은 2013년 14.6%에서 2022년 16.2%로 늘어났지만, 변화가 크지는 않았다.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으로 인식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지방을 많이 먹는, 이른바 ‘저탄고지’ 식단이 유행하기도 했다.
실제로 19세 이상 1인당 하루 평균 곡류 섭취량은 2013년 303.3g에서 2022년 254.3g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육류 섭취량은 104.9g에서 127g으로 늘었다.
탄수화물과 함께 채소와 과일 섭취량도 감소했다. 2013년 채소 섭취량은 320g이었지만 2022년 255.2g으로 감소했다. 과일 섭취량은 175g에서 124g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곡류와 채소류·과일류 등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 ▲마그네슘 ▲철 ▲티아민 ▲나이아신 등의 섭취량도 줄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영양 섭취 부족자 분율 증가에 대해 “특히 칼슘과 비타민A가 부족한 사람의 분율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곡물과 육류, 과일, 채소류 등을 골고루 먹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