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1600억 MF’가 부진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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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지난 시즌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영국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카이세도가 영국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축구 선수라는 명성에 부응하기 위해 분투하는 동안 가족의 비밀스러운 소란을 숨겨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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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지난 시즌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영국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카이세도가 영국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축구 선수라는 명성에 부응하기 위해 분투하는 동안 가족의 비밀스러운 소란을 숨겨왔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이끈 카이세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리버풀과 강력하게 연결됐고 이적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SNS를 통해 ‘던 딜’을 의미하는 ‘here we go’를 띄웠고, 영국 ‘디 애슬래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 역시 “리버풀이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레코드인 1억 1,000만(약 1,861억 원)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다”라고 보도하며 사실상 카이세도의 리버풀행이 성사되었음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카이세도 본인이 리버풀을 거절하고 첼시행을 원한 것이다. 첼시가 카이세도 영입에 제안한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692억 원)으로 리버풀보다 적은 금액이었다. 결국 이적시장 막판 카이세도는 첼시의 유니폼을 입게됐고, 리버풀은 엔도 와타루를 영입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렇게 막대한 이적료와 함께 팬들의 큰 기대를 받으며 첼시에 입성한 카이세도. 2라운드 웨스트햄전에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지만 경기 막판 반칙으로 페널티킥(PK)을 허용하며 팀의 1-3 패배에 원흉이 됐다. 이후 첼시의 부진과 함께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며 아쉬움을 이어갔다.
반환점을 돈 현재 시즌 초반의 경기력보다는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그의 막대한 이적료를 생각한다면 현재 그가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가 축구에 집중할 수 없었던 이유가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샀다. ‘더 선’은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고국에서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인구 1,000명당 42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며 끔찍한 해를 맞이했다. 이 나라의 1,700만 인구는 무장 군인들에 의해 시행되는 통금 시간을 받게 되기도 했다. 이후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동과 집회는 제한됐고, 경찰들은 법원의 명령 없이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카이세도의 가족들은 별 탈 없이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카이세도는 이제 사랑하는 가족들이 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에콰도르의 고향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 소식에 대해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매일 에콰도르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현재로서는 그의 가족에게 좋은 소식이다. 가족에게 문제가 생기면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이제 괜찮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는 ‘그곳의 상황이 정상은 아니지만 호전되고 있고 이제는 조금 더 편안해졌다’라고 말했다”라며 카이세도의 소식을 전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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