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1990년대 시민 삶 오롯이…광주 동구, 주민 소장 기록물 사진첩으로 발간
195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주민들의 삶과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사진첩이 발간됐다.
동구는 “주민들의 앨범 속에 묵혀있던 사진 기록물을 수집해 엮은 책 ‘산수색채 원풍경’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거리에서’와 ‘집에서’ 등 2개의 장으로 구성된 ‘산수색채 원풍경’은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동구의 도심과 마을 등 옛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논밭이 펼쳐진 옛 산수동의 모습과 1970년대 계림초등학교 주변의 풍경, 무등산 아래 자리 잡은 학운동 성촌마을과 지원동 용연마을의 예전 모습 등을 보여준다. 또 회갑 잔치, 장례식 등 현재와는 다른 그 시절의 가족 행사 등 생활상과 풍속도 엿볼 수 있다.
사진첩은 동구 주민 20여명의 도움으로 제작됐다. 최희정 광주사진연구원 대표가 기획을 맡고 동구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박옥임씨 등 20여명의 주민과 계림초등학교 등 관내 기관에서 사진을 제공했다.
사진첩은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동구의 기록화 작업물 중 하나로 제작됐다. 주민들이 개인 소장하고 있는 사진 기록물을 통해 도시가 지나온 발자취를 들여다보기 위한 취지다. 2021년에는 ‘분수대 원풍경’이라는 사진첩을 발간한 바 있다.
동구는 해당 사진첩을 관내 13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등에 비치할 방침이다. ‘동구 인문도시 온라인기록관’을 통해서도 공유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발간물은 그때 그 시절 동구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훌륭한 민속자료다”며 “앞으로도 동구의 역사적 인물과 장소들은 물론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기록물을 통해 소중한 기억 들을 공유하는 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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