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 '지정폐기물' 매립지 문제로 몸살
2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경기도 화성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이하, ‘전곡산단’)가 폐기물 매립장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폐기물 처리시설 용지를 매입한 민간 업체가 당초 계획된 일반폐기물 매립장이 아닌 '지정 폐기물' 매립장을 지으려하자 입주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폐기물은 출처와 특성에 따라 생활폐기물, 건설폐기물, 지정폐기물 등으로 분류된다. '지정 폐기물'이란 주변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폐기물을 말한다.
23일 경기도와 전곡산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곡산단은 화성도시공사와 경기도시공사(현 경기주택도시공사)가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일원 161만㎡에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한 산업단지다. 현재 금속가공업체 등 211개 업체, 3천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산단 승인 당시, 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는 일반폐기물만 처리하는 용도로 계획됐다. 하지만 용지 사업자가 바뀌면서 산단내에서 배출하는 ‘일반 폐기물’만 매립하는 원안이 ‘전국단위 지정 폐기물’까지 매립하도록 하는 부지 변경안이 제출됐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산단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남겨두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폐기물 시설처리를 두고 매립지 일대 주민들과 전곡산단입주 기업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인국 기업인 반대비상대책위원장은 머니투데이 더리더 기자와 만나”주민들과 연대해 전국단위 지정폐기물매립장 건립 반대 운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문답
일반 페기물 침출수(폐기물의 매립장에서 침출하여 나오는 오수)는 산단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 가능하지만 ‘지정폐기물’의 침출수 성분은 화합물질인 페놀, 시안, 크롬, 아연, 구리, 납, 암모니아 등이 함유돼 있어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가 불가능하다. 생물을 오염시키는 유독성 물질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매립장 사업을 마칠 때까지 해마다 발생하는 집중호우로 인해 폐기물 매립장이 침수될 것이다. 그로 인해 넘쳐나는 침출수는 직경 200m 정도 거리에 있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것이다. 바다를 생업으로 종사하는 서신면 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게 된다. 화성시는 매년 서해안 관광 밸트사업에 세금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인데 이곳에 유해물질인 지정폐기물매립장을 건립하는 건 말이 안된다.
1월에는 집단 민원(연명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5000부이상 준비되면 경기도에 민원을 접수해 경기도지사의 입장 발표을 요청할 계획이다. 분양 전 원안으로 확정될 때까지 주민과 연대해 전국단위 지정폐기물매립장 건립 반대운동을 지속해 나가겠다.
임윤희 기자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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