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온통 하얀데 무등산은 눈 안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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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지고 무등산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였지만 무등산의 공식 적설량은 0㎝를 기록했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무등산 장불재에 설치된 적설계로 관측된 적설량은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0㎝다.
앞서 광주기상청은 지난해 10월31일 무등산 장불재 부근 기상관측장비를 교체하면서 신규로 1415만원 상당의 다초점 레이저 적설계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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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람에 눈 날려 측정 안돼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지고 무등산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였지만 무등산의 공식 적설량은 0㎝를 기록했다. 왜 그럴까?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무등산 장불재에 설치된 적설계로 관측된 적설량은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0㎝다.
무등산에는 눈이 내리지 않을 것일까. 무등산 적설량이 기록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적설계가 고장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기상청 측은 "눈의 양을 측정하는 잔디밭 위에 눈이 약하게 쌓인 것이 확인된다"며 "무등산은 산악지역 특성상 강한 바람 탓에 눈이 쌓이기 전에 날려 적설량이 측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기상청은 지난해 10월31일 무등산 장불재 부근 기상관측장비를 교체하면서 신규로 1415만원 상당의 다초점 레이저 적설계를 설치했다.
다만 산악지역 기후 특성상 강한 바람으로 눈이 쌓이기 전 바람에 날려가 버릴 경우 적설량을 측정하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이 때문에 산간에 적설계를 설치하는 게 효과가 있느냐는 의문도 나오지만, 광주기상청은 올해 구례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 부근에도 적설계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가벼운 건습한 눈은 바람에 쉽게 날려갈 수 있어 눈 상태에 따라 더 세밀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효율적인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완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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