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과 파워 강화 숙제 생긴' 장가을, 2회전에서 탈락 [24 AO 주니어]

박성진 2024. 1. 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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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을(오성국TA, 주니어 27위, CJ제일제당 후원)의 첫 그랜드슬램 도전이 2회전에서 끝났다.

1회전에서 주니어 6위, 케이틀린 쿠에베도(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슈먼은 2회전에서도 상위 랭커인 장가을을 잡아냈다.

장가을은 "실수가 많았다. 오늘 경기를 이겼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력이었다. 체력과 파워를 모두 강화해야 할 것 같다. 첫 그랜드슬램이었는데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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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을

[멜버른=박성진 기자] 장가을(오성국TA, 주니어 27위, CJ제일제당 후원)의 첫 그랜드슬램 도전이 2회전에서 끝났다. 체력과 파워를 동시에 강화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장가을은 23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15번 코트에서 열린 주니어 호주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아스펜 슈먼(미국, 주니어 70위)에 6-7(5) 1-6으로 패했다.

1세트 초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첫 포인트를 에이스로 기분 좋게 출발한 장가을은 슈먼의 첫 서브 게임까지 잡아내며 3-0까지 앞서갔다. 장가을의 서브, 스트로크 정확도 모두 이때까지 매우 좋았다.

하지만 다음 게임부터 경기 흐름이 이상하게 흘러갔다. 슈먼이 강한 스트로크 대신 랠리를 길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경기 운영을 바꿨다. 집요하게 코트 안으로 집어 넣기만 하는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택하면서 장가을의 실수를 유도해냈다. 장가을은 랠리를 끝내기 위해 더 구석을 노리고 스트로크했으나 번번히 공이 아웃됐다. 장가을은 3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3-3).

이후 두 선수는 서브 게임을 지켰고, 1세트의 향방은 타이브레이크에서 결정났다. 먼저 서브권을 가지고 있던 장가을이지만 포핸드 범실로 포인트를 빼앗겼다. 그리고 이 격차는 타이브레이크 끝까지 이어졌다. 장가을이 집요하게 슈먼을 쫓아갔으나, 슈먼은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았다. 슈먼의 백핸드가 정확히 코트 구석에 떨어지며 장가을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를 5-7로 패했다.

2세트는 슈먼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역시 첫 게임이 아쉬웠다. 장가을은 0-40에서 듀스까지 쫓아갔으나 브레이크에는 실패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장가을은 다음 서브 게임을 지켰지만 거기까지였다. 

슈먼은 2세트에도 랠리를 길게 가져가는 방식을 고수했다. 2세트를 반드시 따내야 했던 장가을의 공격은 조금씩 길었다. 그렇게 계속해 실수가 나왔고, 결국 나머지 게임을 모두 내주면서 1-6으로 패했다.

1회전에서 주니어 6위, 케이틀린 쿠에베도(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슈먼은 2회전에서도 상위 랭커인 장가을을 잡아냈다.

장가을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7개의 에이스를 터뜨렸고, 위너는 25개를 기록하며 8개에 그친 슈먼을 압도했다. 하지만 슈먼은 집요하게 장가을의 실수롤 유도했다. 슈먼의 언포스드에러는 19개에 그친 반면, 장가을의 언포스드에러는 43개나 됐다. 위너 차이보다 많은 언포스드에러 차이로 인해 결국 장가을이 패했다.

이날 호주 멜버른의 최고 기온은 31도까지 올랐다. 꽤나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된 경기였다. 상대적으로 공격을 더 많이 한 장가을의 체력이 조금 더 빨리 떨어졌다. 옆에서 지켜 본 오성국 코치는 "파워를 더 길러야 할 것 같다. (공격으로) 끝내지 못해서 졌다"라고 경기를 분석했다.  

장가을은 "실수가 많았다. 오늘 경기를 이겼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력이었다. 체력과 파워를 모두 강화해야 할 것 같다. 첫 그랜드슬램이었는데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아쉬워했다. 22일 복식에서 패했던 장가을은 오늘 단식 패배로 호주에서의 모든 공식 일정을 마쳤다.

장가을은 2월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되는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에 소집된다. 이후 주니어대회가 아닌 성인 ITF 월드투어에 도전할 예정이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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