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한 달에 1~3번만 마셔도 수면 장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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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피로할 때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는 시험 기간에 밤샘 공부 하는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 에너지 음료 섭취와 수면 시간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는데,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고 한 달에 1~3회만 마셔도 수면 장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구팀은, 해당 연구는 관찰 연구로 수면 장애의 명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고, 에너지 음료를 마신 시간이나 섭취량 정보가 없다는 점 등을 한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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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몸이 피로할 때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는 시험 기간에 밤샘 공부 하는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그런데 이 음료를 마시는 빈도수가 높을수록 수면장애를 겪을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시리 칼덴바크 박사팀이 23일 의학 학술지 BMJ 오픈(BMJ Open)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노르웨이 대학생 5만3천여 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에너지 음료수를 마시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증거 외에도 성별 차이, 수면의 어느 부분에 영향을 받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을 알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에 따라 매일, 매주(1회, 2~3회, 4~6회), 매월(1~3회), 거의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수면 패턴 조사에서 연구팀은 이들에게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잠자다가 깨는 시간 등을 물었다. 또한 침대에서 보낸 시간 대비 잠잔 시간으로 수면 효율성을 따졌다.
조사 결과 에너지 음료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마셨으며, 거의/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은 여성이 50%, 남성이 40%로 나타났다. 또 매일 마시거나 일주일에 4~6회 마신다는 응답은 여성이 3%와 5.5%, 남성은 4.7%와 8%였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 에너지 음료 섭취와 수면 시간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는데,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고 한 달에 1~3회만 마셔도 수면 장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에 상관없이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시는 그룹은 가끔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수면 시간이 30분 정도 짧았고, 섭취 빈도가 늘수록 잠자다 깨는 시간과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었다.
매일 마시는 그룹에서 남성 37%와 여성 55%에게 불면증이 나타났지만, 가끔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에서는 남성 22%와 여성 33%가 불면증을 겪었다.
다만 연구팀은, 해당 연구는 관찰 연구로 수면 장애의 명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고, 에너지 음료를 마신 시간이나 섭취량 정보가 없다는 점 등을 한계로 꼽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다양한 수면 매개변수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 조절이 수면의 질 개선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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