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 챙기세요”…대구, 아동·청소년 발달지원센터 무료 운영
대구시는 심리 및 정서적 안정을 필요로 하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대구종합복지회관에 발달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아동·청소년 발달지원센터에는 개인과 집단상담실을 비롯해 전화상담실, 놀이 및 모래치료실 등 전문적이고 다양한 상담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개인별 상담과 심리검사, 놀이·모래·집단심리치료 및 부모 양육 상담 등이 이뤄진다.
상담 내용은 발달 및 정서·행동, 또래 관계와 학업·성적, 양육환경 문제 등이 대부분이다. 심리검사와 각종 치료를 병행해 총 8~12회 진행된다. 개인 상담 외에도 자신감 향상, 사회성 증진, 교우관계 및 학교적응, 효과적인 의사소통 등 다양한 주제로 집단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연 4회 운영한다.
지원센터는 지난해 8월 전문상담사를 채용해 체계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경일대·대구사이버대 등 5대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담인력도 지원받고 있다. 이들 대학 심리상담 관련 학과 3학년 이상 재학생 30명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지원센터측은 밝혔다.
민간병원 등에서 이뤄지는 심리상담의 경우 1회(40~50분)당 20만~2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는 지원센터에서 이뤄지는 상담 서비스를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전화 및 방문을 통한 일반상담 2089건을 비롯해 심리검사 225건, 집단 심리치료 575건 등의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아동·청소년 2863명의 ‘마음 건강’을 돌봤다.
센터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종합복지회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장은 “맞벌이 가구가 늘고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학교 적응과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청소년이 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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