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자회사들 예산 부적정 집행 ‘수두룩’

이정민 기자 2024. 1. 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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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들의 일부 예산 집행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JDC에 따르면 자회사인 '제인스'와 'JDC파트너스'가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예산 편성 및 집행 업무 전반에 대한 재무감사를 시행, 다수의 부적정 사례가 확인됐다.

JDC파트너스는 업무추진비와 조직관리비 예산 집행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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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스·JDC파트너스 감사
입학·홍보비로 공사비 집행
업무추진비를 경조사비로
[제주=뉴시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본사 전경.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들의 일부 예산 집행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JDC에 따르면 자회사인 ‘제인스’와 ‘JDC파트너스’가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예산 편성 및 집행 업무 전반에 대한 재무감사를 시행, 다수의 부적정 사례가 확인됐다.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운영법인인 제인스의 경우 A국제학교의 2022~2023학년도 예산 산출 및 집행 부적정이 지적됐다.

교원관련 비용과 학사운영비 일부 예산 산출내역이 누락 혹은 불명확하게 작성됐고 수선유지비 성격의 공사비 약 2000만원을 입학·홍보비 예산으로 집행했다.

2014년 3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업무용 차량 운행 시 속도위반, 중앙선침범 등으로 발생한 과태료 93만여원(11건)을 회사 예산으로 처리했다.

차량관리 담당자가 업무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퇴사하며 과태료가 발생한 업무 차량의 운전자를 특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다.

B국제학교는 1인당 50만원인 예산서상 산출내역에 따른 직무교육비 기준액을 초과 집행(8건)하는가 하면 직무 관련성이 없는 대학원 학비를 직무교육비로 집행하기도 했다.

교육종합계획 미수립 및 규정과 다른 기준으로 교육훈련비 예산 편성도 지적됐다.

JDC파트너스는 업무추진비와 조직관리비 예산 집행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 차원에서 모든 직원에게 경조사 지원비를 지급하고 있음에도 2022년 1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업무추진비를 현금화해 대표이사 명의로 31명에게 205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 차례에 걸쳐 상품권 구입을 할 수 없는 조직관리비로 온누리상품권 260만원어치를 사 56명에게 지급했고, 조직관리비 및 업무추진비 성격의 다과 구입비(81건·998만원)를 소모품비로 집행했다.

휴일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음에도 입증 자료가 없어 사용 목적을 확인할 수 없는 사례도 2건 발견됐다.

JDC 감사실은 제인스 대표이사와 JDC파트너스 대표이사에게 재무감사 결과를 통보하고 이에 따른 시정, 주의, 개선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한편 JDC 자회사 중 하나인 JDC예래리조트주식회사는 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이 중단돼 실제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예산 대부분이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 및 제세공과금 납부를 위한 것이어서 이번 감사에서 제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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