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나주~”…나주에도 ‘이동노동자 쉼터’
무인으로 운영…지문 등록해야 이용 가능
생계를 위해 도로를 달려야 하는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전남 나주에도 들어섰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쉼터는 사전에 지문 등록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나주시는 23일 “대리운전이나 음식 배달, 택배 서비스 등에 종사하는 지역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힘이 나주’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힘이 나주’는 이동 노동자가 많은 빛가람동 상가 1층에 마련됐다.
125㎡ 규모의 쉼터에는 휴게실과 남·여 수면실, 교육 프로그램실 등이 있다. 헬멧 건조기, 라커룸, 냉난방기, TV, 냉장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건강관리 기기 등을 갖춰 노동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여는 쉼터는 무인 시스템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사전에 지문을 등록해야 한다. 지문 등록은 쉼터 관리자가 상주하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가능하다.
나주시는 쉼터를 이용하는 노동자가 늘어나면 ‘힘이 나주’ 운영 시간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쉼터에서는 노동자 휴식뿐 아니라 분기별로 맞춤형 생활·법률 상담과 통합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동노동자 복지와 건강증진, 자존감 향상을 위한 쉼터를 열었다”며 “쉼터가 이동 노동자들의 사랑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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