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로 멍들고 자국리그 무너진 중국, 졸전은 '예견된 참사'[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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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무득점 무승 2무1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타지키스탄과 레바논 등을 상대로도 경기력에서 밀린 중국은 승점 2점으로 A조 3위에 자리,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16강 진출조차 어려운 처지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조차 한 골도 넣지 못한 중국 축구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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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무득점 무승 2무1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타지키스탄과 레바논 등을 상대로도 경기력에서 밀린 중국은 승점 2점으로 A조 3위에 자리,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16강 진출조차 어려운 처지다.
14억 인구의 대국인 중국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늘 상위권을 다투는 스포츠 강국이다. 하지만 축구만큼은 유독 힘을 쓰지 못한다. 현재 중국 축구는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주류에서 벗어나 있다. 애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달 전부터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일곱 번의 평가전을 치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무득점이라는 굴욕이었다.
중국의 졸전은 예견된 참사라는 평가다. 이번 대회서 중국 대표팀이 부진한 이유를 표면적으로 꼽자면 골 결정력 부족과 조직력 미흡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궁극적인 이유는 대표팀뿐 아니라 중국 축구 자체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때 '축구 굴기'를 앞세운 슈퍼리그를 중심으로 대륙 전반에 축구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동력마저 잃었다.
오히려 그동안 곪아 있던 승부조작과 비리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대표팀을 맡았던 리티에 감독은 최근 뇌물 수수와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를 계기로 중국 축구계에 만연해 있던 승부조작 등 악습들이 연일 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에는 선수나 감독뿐 아니라 중국의 기업인과 정치인 등까지 줄줄이 엮여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팀 젖줄인 자국리그 상황이 어려워진 것도 대표팀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한때 중국 굴지의 기업들의 후원으로 화려하게 빛났던 슈퍼리그는 이제 그 기반이 완전히 무너졌다.
국가적 차원의 축구굴기 프로젝트가 흐지부지되고 거품이 빠지면서, 지난 3년 동안 7개의 구단이 재정난으로 해체되거나 시민구단으로 전환됐다.
리그 경쟁력을 높여주던 슈퍼스타들은 대부분 중국을 떠난 지 오래다. 아시아 정상 클럽을 배출했던 슈퍼리그는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토너먼트에 단 한 팀도 올라가지 못했다.
아직도 재정을 회복하지 못한 클럽들이 많아, 적지 않은 중국 선수들은 여전히 임금 체불 문제 등을 겪으며 불안하게 훈련하고 있다.
승부조작이 만연하고, 리그 경쟁력이 낮아졌으며, 흐지부지된 프로젝트 속에 갈 길을 잃은 중국 축구는 이제 이전처럼 다시 도약하겠다는 희망조차 없어진 모습이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조차 한 골도 넣지 못한 중국 축구의 현주소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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