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회관’ 70년 만에 역사속으로…2025년말 ‘간부숙소’ 리모델링, 명칭도 변경

정충신 기자 2024. 1. 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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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12월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육군 유일의 간부클럽으로 개장한 군연회·예식 시설의 원조격인 '육군회관(ARMY CLUB)'이 올해 말 완전히 문을 닫고 70년 만인 2025년 말쯤 간부숙소로 준공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숙소변경으로 육군회관이란 이름은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며 "설계 후 내년초부터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새 간부숙소로 쓸 예정이며, 명칭 공모 등을 거쳐 새 이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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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 신관 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선거리로 200m 가량 떨어져 있는 육군회관이 내년말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1인1실 간부숙소로 바뀌고 명칭도 변경될 예정이다. 육군회관 웹사이트 캡처

1955년 12월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육군 유일의 간부클럽으로 개장한 군연회·예식 시설의 원조격인 ‘육군회관(ARMY CLUB)’이 올해 말 완전히 문을 닫고 70년 만인 2025년 말쯤 간부숙소로 준공될 예정이다. 육군의 상징적인 장병 복지시설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군 핵심시설 내에 자리잡았던 ‘육군회관’이란 명칭이 7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국방부는 23일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을 전면 리모델링해 국방부와 합참에 근무하는 군인 간부들의 숙소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육군회관 건물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선거리로 200m가량 떨어져 있다.

육군회관의 전면 리모델링과 간부숙소 변경은, 국방부가 2026년까지 간부숙소 2인1실을 모두 없애고 1인1실로 대체하는 복지사업 때문이다.

현재 국방부·합참에 근무하는 군간부들이 쓰는 국방부 서문 앞 13층 규모 간부 숙소인 국방레스텔은 13층 290여실이다. 이 중 약 200명이 2인1실을 사용하고 있어 영내의 육군회관을 간부숙소로 전면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숙소변경으로 육군회관이란 이름은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며 "설계 후 내년초부터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새 간부숙소로 쓸 예정이며, 명칭 공모 등을 거쳐 새 이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은 1955년부터 3단계를 거쳐 위치 변경 및 리모델링을 거듭해왔다. 육군회관 구관은 1955년 12월1일 개관했으며 1985년 신관(연회실) 신축과 1992년 별관 증축 과정을 거쳤다. 이후 1995년 1월부터 육군 복지단이 육군본부 사령실로부터 인수해 운영하게 된다. 현재의 육군회관 신관은 육군회관 구관이 군사보안에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철거됐다. 현재의 육군회관 신관은 2014년 국방컨벤션센터 개장에 따라 ‘국방회관’ 자리에 이전해 ‘육군회관’ 간판을 바꿔달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신관 육군회관 건물은 시설운영을 중단할 수 없어 1993년 준공 후 30년이 넘도록 오래된 설비들을 교체 없이 사용해 전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서울 용산구에 육군호텔 ‘로카우스’가 개관한 후 운영이 안정화된 만큼 올 연말까지 기존의 육군회관 운영을 종료하고, 회관의 기능을 호텔로 이전하면서 노후된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해 부족한 간부숙소를 확보하는 데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2026년까지 전 간부 대상 1인1실 숙소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국방부·합참 직원들의 주거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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