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제주도 갈바엔 차라리 해외로… 항공료 할인해도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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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는 분위기다.
같은 값이면 제주보다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외국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항공업계에서 제주도 운항 노선을 줄여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할 정도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제주도는 운항횟수도 많다보니 매번 좌석을 다 채워서 가기 힘들다"라며 "오히려 일본 노선 좌석 판매량이 더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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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관광객 1280만여명
1년만에 누적 내국인 8.5% '뚝'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는 분위기다. 같은 값이면 제주보다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외국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항공업계에서 제주도 운항 노선을 줄여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할 정도다.
23일 제주항공이 최근 실시한 연중 최대 항공권 할인행사에서는 대부분 해외 항공권이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일본이 전체 판매량의 4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시아가 37.5%, 중화권 노선이 11.6%, 대양주 노선이 4.6%로 집계됐다. 이들 4개 노선의 판매비중은 99.3%로, 국제선 항공권 판매비중이 대부분이었다.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의 경우 최근 관광객이 꾸준히 줄고 있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제주도 관광객은 총 1287만7163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년 같은기간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제주를 방문한 누적 내국인 관광객은 1280만6732명으로, 2022년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최근 여행객들로부터 바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외면받고 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더불어 전국적으로 '고비용·바가지' 오명에 휘말린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개선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항공업계에서도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 국제선 노선을 위주로 프로모션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제주행 노선 역시 운항횟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포나 김해 등 여행객들이 많은 공항이 아닌 지방 공항의 경우 좌석을 채우기 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제주도는 운항횟수도 많다보니 매번 좌석을 다 채워서 가기 힘들다"라며 "오히려 일본 노선 좌석 판매량이 더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항공사 관계자도 "국제선 수요가 많다보니 항공사들도 국제선 위주로 프로모션 정책을 펼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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