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무한도전' 하차한 이유…"실력 들통날까 두려웠다"

채태병 기자 2024. 1.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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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형돈이 전성기를 누리게 한 예능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정형돈은 오 박사에게 "무한도전 하차 이유가 있다"며 "그때 내 능력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팬들이 정형돈을 사랑해 주는 건 무한도전 몇 회에 나왔던 정형돈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냥 정형돈이란 개그맨 자체를 좋아했던 것"이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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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방송인 정형돈이 전성기를 누리게 한 예능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는 지난 22일 '형은 내 거야! 첫 만남에 승제가 형도니한테 당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MC 오은영 박사와 정형돈의 인터뷰 모습이 담겼다. 정형돈은 오 박사에게 "무한도전 하차 이유가 있다"며 "그때 내 능력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은 "그래서 실력이 들통나면 내가 싹 없어질 것이란 불안감이 컸다"며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 박사는 "대중에게 사랑받을수록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정형돈은 "맞다"며 "사랑받는 것에 대해 내가 뭔가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런 걸 못 했을 경우 '난 필요 없는 사람이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이 귀결됐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팬들이 정형돈을 사랑해 주는 건 무한도전 몇 회에 나왔던 정형돈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냥 정형돈이란 개그맨 자체를 좋아했던 것"이라고 위로했다.

정형돈은 2006년부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하하 등과 무한도전 고정 멤버로 활약했다. 그는 2015년 건강상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했고, 3년 뒤 무한도전은 종영됐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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