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이상 노린다며?’ ‘종이호랑이’ 우레이와 중국, 1골도 못 넣고 ‘광탈’ 위기…中매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아시안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1.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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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이상을 목표로 했던 '만리장성' 중국.

중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0-1 패배했다.

그럼에도 우레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은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다.

1976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아시안컵 역사에 있어 단 1골도 넣지 못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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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이상을 목표로 했던 ‘만리장성’ 중국. 그러나 그들은 ‘종이호랑이’였고 16강은 꿈이 되고 있다.

중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0-1 패배했다.

중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2무 1패, 단 1골도 넣지 못했고 1실점했다. 이제는 국제 경쟁력을 기대하기 힘든 그들이기에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은 모두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렇다고 해도 단 1골도 넣지 못했다는 건 충격적인 결과다.

8강 이상을 목표로 했던 ‘만리장성’ 중국. 그러나 그들은 ‘종이호랑이’였고 16강은 꿈이 되고 있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물론 대회 전 준비 과정부터 불안했던 중국이다. 그들은 아시안컵 직전 오만, 홍콩에 모두 패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전 대한민국전에서 당한 패배까지 더하면 3연패. 준비 상태는 최악이었다.

그럼에도 우레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은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다. 2015, 2019년 대회에서 2회 연속 8강에 오른 만큼 그 이상을 바라보겠다는 자신감과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하락세는 아시안컵에서도 그게 두드러졌다. 타지키스탄을 상대로는 20개의 슈팅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고 후반 주천제의 헤더골은 장광타이의 오프사이드,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레바논전 역시 졸전을 치르면서 무승부로 마무리, 주축 전력의 휴식을 제공한 카타르에는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자멸했다. 그리고 아피프의 코너킥, 알 하이도스의 발리 슈팅에 실점하며 무너졌다.

1976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아시안컵 역사에 있어 단 1골도 넣지 못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될 경우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광탈’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더불어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은 아직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된 건 아니다. A조 3위로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있다. 경우의 수는 적지 않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건 각 조 3위 중 상위 4개국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에이스 우레이는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이제는 16강에만 가도 기적인 상황이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A조 일정만 마무리된 현시점에서 중국은 각 조 3위 중 3번째로 높은 위치에 있다. 다른 조는 최종전을 시작도 하지 않았음에도 밀렸다는 뜻이다.

주목해야 할 건 B, C, F조다. 현재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오만이 각 조 3위에 올라 있다. 그들은 각각 인도, 홍콩, 키르기스스탄과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들의 결과에서 중국이 각 조 3위 중 상위 4개국 안에만 포함된다면 기적의 16강 진출이 이뤄진다. 물론 현실적이지는 않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다른 경쟁 팀들이 승점을 적게 얻거나 더 많은 카드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대표팀은 과거 많은 국제대회에서 다른 상대의 결과에 의존,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이번에는 운이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16강을 위해선 여러 가지 유리한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중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통과 희망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16강 가능성을 낮게 바라보면서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의 지도력, 그리고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대표팀의 개선이 없다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대한 전망도 어두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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