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생태계 회복 비법 전세계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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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젖줄 태화강이 전 세계적인 생태하천으로 인정받았다.
울산시는 태화강이 국내 처음으로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UNESCO Ecohydrology Demonstration Site)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선 올해 처음 울산 태화강과 대전 갑천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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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젖줄 태화강이 전 세계적인 생태하천으로 인정받았다.
울산시는 태화강이 국내 처음으로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UNESCO Ecohydrology Demonstration Site)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생태수문학은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해 수문학과 생태학의 통합을 추구하는 환경과학의 접근법이다. 유네스코는 2011년부터 생태수문학적으로 우수한 하천을 지정해 관리기법과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에선 올해 처음 울산 태화강과 대전 갑천이 선정됐다. 두 곳을 포함해 전체 시범유역은 27개국 39곳으로 늘었다.
한때 등급 외 판정을 받을 정도로 수질 오염이 심각했던 울산 태화강은 종합계획에 따라 콘크리트 강변을 자연형 호안으로 변화시켜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새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시는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을 선언하고 공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10년에 걸쳐 사업비 7,554억 원을 투입해 수질개선, 친환경 생태공간 조성, 친수공간 조성사업 등 50여 개 주요사업들을 펼쳐 나갔다. 되살아난 태화강으로 찾아온 물고기들을 보호하기 위해 낚시 금지구역을 지정하고,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노력했다. 그 결과 봄에는 황어, 여름에는 은어, 가을에는 연어가 돌아오고, 까마귀 백로 등 새들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 최대 도심 철새도래지로 자리 잡으면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국제철새이동경로 사이트에 등재되고, 올해까지 4회 연속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자연형 하천 정원인 태화강은 국가정원 2호로 지정돼 지난해 500만 명 방문기록을 세웠다.
울산시 관계자는 “에코폴리스 선언 20주년을 맞아 태화강을 살려낸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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