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뽀록나면 난 없어지겠구나”…정형돈이 ‘무한도전’ 하차한 이유

MBC ‘무한도전’ 캡처

 
개그맨 정형돈(45)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을 하차한 이유를 밝혔다.

정형돈은 22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 일타강사 정승제의 연애사에 관해 듣던 중 자신의 불안증에 대해 털어놨다.

정승제와 마찬가지로 불안감이 높다는 정형돈은 ‘무한도전’ 하차 이유에 대해 “내 능력보다 훨씬 더 사랑을 받았고, 훨씬 더 오랜 기간 방송을 하고 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 생각을 품고 살아온 그는 “‘이게 뽀록이 나면 나는 싹 없어지겠구나’ 이거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MBC ‘무한도전’ 캡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사랑을 받을 수록 더 힘들었겠네”라고 하자, 정형돈은 “사랑 받는 게 내가 뭔가를 해야 된다는 책임감으로 발현된 건다. 근데 내가 해야 하는 걸 못했을 경우 ‘나는 필요 없는 사람이 되겠구나’ 이렇게 귀결이 되는 거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돈이를 사랑해주는 건 ‘무한도전’ 몇 회에 나왔던 정형돈의 그 말 때문에 사랑한 게 아니다. 그냥 정형돈이라는 개그맨 자체를 좋아한 거다”라고 위로했다.

정형돈은 2006년부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하하 등과 함께 ‘무한도전’ 멤버로 활약하던 중 공황장애 등 심적 불안을 호소, 2015년 결국 하차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